‘요정’샤라포바,생애첫호주오픈‘퍼펙트우승’

입력 2008-01-26 14: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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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2·러시아)가 생애 첫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샤라포바는 2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08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의 아나 이바노비치(22·세르비아)를 세트스코어 2-0(7-5,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샤라포바는 6년의 기다림 끝에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랜드슬램(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윌블던, US오픈) 달성에는 프랑스오픈 우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마리아 샤라포바가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로이터/동아닷컴특약] 마리야 샤라포바 VS 아나 이바노비치 또한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 1회전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괴력을 발휘하며 무실세트 우승 기록도 달성했다. 우승상금 128만달러를 획득한 샤라포바는 높은 랭킹 포인트도 획득해 현재 52주째 5위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랭킹을 2~3위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반면 샤라포바 못지 않은 미모와 실력을 선보인 이바노비치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준우승 이후 결승에 올라 생애 첫 우승을 노렸지만, 샤라포바의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무너뜨리기에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샤라포바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일궈낸 우승이었다. 이날도 역시 흰색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들어선 샤라포바는 세계랭킹 9위 다니엘라 한투초바(슬로바키아)를 꺾고 결승에 오른 이바노비치와 접전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착실히 지켜내며 게임스코어 2-2 동점을 이룬 것. ▲마리아 샤라포바가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뒤 코트에 앉아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로이터/동아닷컴특약]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보였던 샤라포바는 이후 장기인 파워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다섯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상대의 정확한 리턴샷과 강력한 서브에 고전하던 샤라포바는 잇따라 3게임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근성을 발휘한 끝에 7-5로 첫 세트를 간신히 따냈다. 천신만고 끝에 첫 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한 샤라포바는 2세트 들어서도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게임스코어 3-3 동점상황에서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샤라포바는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착실하게 지킨 뒤 마지막 경기도 따내 6-3으로 승리했다. 샤라포바의 강력한 스트로크에 막힌 이바노비치는 이날 승부처였던 첫 세트를 내준 뒤 급격하게 무너졌다. 이바노비치는 이날 패배로 샤라포바와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 3패로 뒤지게 됐다. 김진회 스포츠동아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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