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페셜]Dr.KISS,‘긍정’은정신력도훈련시킨다

입력 2008-03-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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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신장의 크기가 아니라 심장의 크기이다.”(앨런 아이버슨) “야구에 대한 내 열정은 스피드 건에 찍히지 않는다.”(톰 글래빈) “농구 생활을 통틀어 나는 9000개 이상의 슛을 실패했고, 거의 300 게임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그 중 26번은 다 이긴 게임에서 마지막 슛의 실패로 졌다. 나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다. 바로 그것이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마이클 조던) 심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유명 선수들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전문가들은 훌륭한 스타들의 기록이나 성적의 원동력이 선수의 심리(정신력) 상태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었을지라도, 경기장에서 승부를 가르는 것은 심리요인에 의한 영향이 크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선수의 심리상태가 중요하다. 스포츠심리학에서 심리기술은 ‘심리적 기술(정신적 강인함)은 경쟁적인 주변여건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능력과 기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선수들이 최고 능력을 발휘하는 요인은 징크스, 바로 직전의 플레이, 미래에 대한 기대, 부상, 상대선수의 플레이, 체력, 관중, 부정적 생각, 기후, 심판 등 다양하다. 정상급 선수들은 통제력을 상실하게 하는 요인들에 상관없이 자신의 경기력을 발휘한다. 이런 심리기술 능력은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노력의 상호작용으로 일궈낸 결과물이다. 메달을 획득한 선수나 우수한 프로선수들이 꾸준히 심리기술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을 비추어 보면 심리기술훈련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심리기술훈련은 어떻게, 언제, 무엇을 하는 것인가. 심리기술훈련 프로그램 중 목표설정, 스스로 대화하는 법, 집중력, 자신감, 이미지 트레이닝 등이 중요하다. 재미있는 것은 심리기술훈련의 성공여부는 프로그램의 내용에 있다기보다는 선수들의 실천에 있다는 점이다. 심리기술훈련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3-4주간까지는 열심히 참가하고 그 효과도 경험한다. 하지만 4주 이상이 되면 자신이 혼자 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더 이상 심리기술훈련에 참여하지 않게 되고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심리기술훈련은 지도자와 협력하여 체력,기술 훈련과 연계해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습관을 버려라’의 저자 피트 코헨은 4가지 완벽한 진실을 이야기했다. 이 4가지 진실을 선수와의 첫 대면 때 항상 이야기 해주고 선수들이 매일 한번 이상 생각하도록 한다.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문구라고 생각된다. 네 가지 진실을 소개하면, 첫째 모든 인간은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다. 둘째 나의 말이나 행동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그저 다른 사람의 반응일 뿐이다. 셋째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그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넷째 모든 사람은 스스로를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모든 힘과 능력을 내면에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했다’는 경구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날마다 마음가짐이 일의 결과나 행복감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스트레스 사회라고 불리는 현대사회에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반인들도 긍정적인 심리가 필요충분조건일 것이다. 140km를 넘지 않는 구속으로 평가절하 당했던 톰 글래빈이 스피드를 올리는 대신 자신의 장점인 제구력을 믿음으로써 메이저리그 300승을 달성했다는 사실은 자신이 가진 것 보다 가지지 못한 것에 집착함으로써 불행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진정한 부자는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더 가질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라는 명언이 ’내 열정은 스피드 건에 찍히지 않는다‘라고 이야기 한 톰 글래빈의 좌우명과 오버랩 되어 맴돈다. 오늘부터라도 긍정적인 마음과 감사의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신정택 체육과학연구원 전문체육연구실 연구원 연세대에서 스포츠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국가대표 및 프로선수의 심리기술훈련 및 심리측정 등에서 인정받고 있는 연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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