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챔프전1승만더”

입력 2008-04-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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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투혼’보비26득점…현대캐피탈꺾고PO첫우승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남자배구 플레이오프 1차전이 벌어진 3일 오후 인천도원시립체육관.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 중에 ‘반짝이는’ 보비(29·대한항공)의 머리가 눈에 띄었다. 보비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인 곱슬머리를 아주 짧게 밀어버린 것. 대한항공 관계자는 “리그 마지막 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지면서 챔프전 직행이 좌절된 후 자기 스스로 삭발을 했다. 말로는 그냥 ‘귀찮아서’라고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작년 현대캐피탈과의 PO를 앞두고도 이번처럼 머리를 짧게 밀었다”고 귀뜸했다. 작년에는 패했지만 올해는 보비의 ‘삭발’ 투혼이 제대로 빛을 발할 모양이다. 보비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6득점(공격성공률 62.5%)을 올리며 팀의 세트스코어 3-0(27-25 30-28 25-23)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1,2세트 연속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고비 때마다 보비를 비롯해 신영수, 장광균 등의 강타가 불을 뿜으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자신들의 발목을 잡았던 현대캐피탈을 꺾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5일 오후 2시 35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인천=윤태석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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