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비즈니스]구단매니저는무엇을하나?

입력 2008-04-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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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구단에서 가장 고달픈 일 중의 하나가 선수단 매니저 업무다. 시즌이 끝나면 시작하는 마무리훈련부터 동계훈련을 거쳐 홈경기, 원정경기까지 선수단이 단체로 움직이는 곳이면 어디든지 매니저가 동행한다. 혈기왕성한 젊은 선수들이 움직이는 곳에서는 잠시만 한눈 팔면 황당한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 있었던 사례를 들자면 이런 일들이다. 원정경기에 홈 유니폼을 들고 가는 선수가 몇년에 한번씩 있다. 일찍 발견하면 조치가 가능하지만 주전선수가 경기직전에, 그것도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유니폼 색깔이 다른데요”라고 하면 대책이 없다. 식사도 신경 쓰이는 일이다. 한번은 원정도시 출신이 맛있는 밥집에서 주전 몇에게 쏘겠다는 말에 OK했더니 다음날 전부 식중독으로 드러누웠던 적이 있다. 지방의 어떤 호텔은 귀신이 나온다는 층이 있었고, 약간만 신경 쓰면 다른 방 내부가 보이는 곳도 있다. 밤잠을 설치지 않게 배려해야 한다. 이동수단은 더 중요하다. 버스가 고속도로 중간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져 아찔했던 적도 있다. 비올 때를 대비해 연습구장을 항상 준비해야 한다. 연습중 터진 그물망 사이로 날아온 야구공에 맞아 실명할 뻔한 선수도 있었다. 일일 업무일지를 작성하고 보고하는 일도 매니저의 일이다. 이동시 선수 숫자 세는 일도 중요하다. 국내는 상관없지만 말 안통하는 외국에서 깜빡하면 선수 잃어버리는 일도 생긴다. 또 사소한 불화요인이 팀워크를 저해하는 암세포로 번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소한 내부사건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의(衣), 식(食), 주(住), 행(行), 소(所), 비(備), 문(文), 고(告), 인(人), 화(和). 이 열가지가 선수단 운영부서의 매니저가 매일 체크해야 할 업무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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