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서‘스피드레이서’초대형시사회…3만5000여관객과만나
톱스타 비(정지훈)가 할리우드 진출작 ‘스피드 레이서’와 함께 일본 도쿄돔 시사회에서 3만5000여 관객과 만난다. 이번 시사회는 세계 최대 규모 이벤트로, 기네스북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스피드 레이서’의 배급사 워너브러더스는 6월29일 일본 스포츠·엔터테인먼트의 상징 도쿄돔에서 프리미어 시사회를 연다. 이날 도쿄돔에는 가로 37m, 세로 17.4m의 초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3만5000여 관객에게 영화가 선보인다. 비는 에밀 허시, 크리스티나 리치, 사나다 히로유키 등 ‘스피드 레이서’의 주요 출연진과 함께 무대 인사를 갖는다.
워너브러더스 저팬측은 이번 시사회가 세계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기네스북 신기록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만일 신기록이 인증되면 비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영화를 통해 기네스북에 오르는 기쁨을 맛볼 전망이다.
도쿄돔에서 초대형 규모의 영화 시사회가 열리기는 7년 만이다. 2001년 마이클 베이 감독의 ‘진주만’이 가로 14,5m, 세로 35m의 스크린을 설치하고 3만 관객에게 영화를 선보인 적이 있다. 하지만 ‘스피드 레이서’는 ‘진주만’보다 스크린이 가로·세로 2m씩 길고 관객도 5000명이나 더 많은 초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워너브라더스 저팬 관계자는 “‘스피드 레이서’에 대한 일본 관객의 관심이 높다. 특히 미국, 한국 등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5월9일 개봉하지만 일본은 2개월 늦은 7월5일에야 영화가 선보인다. 오래 기다린 관객들을 위해 대규모 시사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 ‘닌자 어쌔신’을 촬영 중인 비는 20일 귀국, ‘스피드 레이서’ 홍보를 위한 매체 인터뷰 등을 진행하고 21일 다시 출국, 홍콩과 미국, 영국, 독일을 연속 방문해 영화를 알릴 예정이다. 이후 6월 일본을 찾아 도쿄돔에 선다. 비는 함께 출연한 일본 배우 사나다 히로유키와 함께 일본에서 인기가 높아 현지 프로모션 전면에 나설 계획이다.
‘스피드 레이서’는 일본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마하고고’를 원작으로 삼은 영화. 비는 태조 토고칸 역을 맡아 스펙터클한 레이싱과 모험을 펼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