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폭행피해자“난호텔주인,돈아쉽지않다.날사기꾼으로몰다니,변호사선임해곧고소”
“내가 돈 때문에 입원했다니…”
최민수(사진)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유 모(73) 씨가 최근 돈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유씨는 ‘스포츠동아’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태원에서 작은 호텔과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결코 아쉬운 사람이 아니다”며 “만약 돈을 노렸다면 경찰서에서 상대가 최민수라는 걸 알았을 때 물고 늘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씨는 25일 오전 서울 모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현재 목과 허리부위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쇄골 부위에 있는 타박상이 최민수의 폭행으로 생긴 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자 인터넷의 일부 누리꾼들은 사건 당일인 21일이 아닌 언론에 알려진 이후인 25일 입원한 것에 대해 “사건이 커지자 합의금을 노리고 고의적으로 입원을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했다.
유씨는 이에 대해 “나는 군대에서도 감기약 한 번 먹지 않은 강인한 체력”이라며 “아프지 않다면 입원할 이유가 있겠느냐. 여론이 나를 사기꾼으로 몰고 가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격분했다.
유씨의 가족들도 일부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반했다. 유 씨 딸은 “사건이 생긴 이후 허리가 안 좋다는 얘기는 하셨지만 조용히 덮으려고 가족에게 말 한 마디 하지 않은 분”이라며 “아버지 연세도 있고 (최민수의) 기자회견을 보고 자식된 도리로 진단서를 끊어서 법적으로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해 입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씨의 병원 진단 결과는 28일에서 29 일 나올 예정이다. 유 씨 딸은 “결과가 나오는 데로 변호사를 선임해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담당한 용산경찰서 강력5팀은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흉기 사용 여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본 후 필요하다면 다음 주 중 양측을 소환해 추가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