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손예진“달콤쌉싸래한기자의세계보여줄게요”

입력 2008-05-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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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손예진이권하는‘스포트라이트’관람법
드라마에서 양념으로 등장했던 기자들이 이번에는 주인공으로 나선다. 방송사 보도국을 배경으로 사회부 기자들의 불꽃 튀는 취재경쟁을 담은 MBC 수목극 ‘스포트라이트’(극본 이기원·연출 김도훈)가 14일 오후 9시 55분 처음 시청자를 찾는다. 현장에서 사회부 기자들을 이끄는 캡(사건사고 담당 선임기자)을 맡은 오태석 역의 지진희와 좌충우돌 3년 차 기자 서우진 역의 손예진에게 ‘스포트라이트’의 관람 포인트를 직접 물었다. ○ 지진희 “타협 없이 진실 파헤치는 기자…멋질걸요” 오태석을 통해 정의로운 기자 상을 표현할 지진희는 사건의 진실과 인간의 치유를 극의 재미로 꼽았다. 지진희는 “진실은 그래도 밝혀진다는 믿음이 오태석의 신념”이라며 “절대 타협 없이 진실을 보도하는 멋있는 기자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실제 언론 상황과 비교할 때 33살이란 젊은 나이에 사회부 캡에 오른 오태석은 철저한 현장주의자. 곧은 성품으로 때로는 원성을 사지만 후배기자 서우진의 재능을 발견하고 능력 있는 기자로 끌어올리는 멘토 역할을 맡는다. 지진희는 “서우진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도와주면서 함께 성숙 한다”고 둘의 관계를 설명하며 “선·후배로 신뢰를 쌓다가 서로에게 잔잔한 감정까지 품는다”고 귀띔했다. ○ 손예진 “특종 어떻게 찾는지 생생하게 보여줄게요” 손예진은 자신이 연기할 서우진에 대해 “현장을 뛰며 특종을 찾아 해매는 기자”라고 소개했다. “앵커를 꿈꾸는 적극적인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에피소드를 여럿 삽입했다”는 것이 손예진의 설명이다. 1회에 나오는 탈주범 에피소드는 한 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신창원 사건에서 착안한 내용이다. 서우진은 다방 아가씨로 변장한 채 탈주범에게 접근해 단독 인터뷰를 따는 대범함을 보인다. 이 밖에도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연상시키는 사건이나 언론사 사주의 재산 논란 등이 서우진의 취재대상 목록에 올라있다. 손예진은 “잔인한 사건을 마주친 기자들이 어떻게 취재를 하는지를 보여주겠다”며 “신문사와 방송사가 알 수 없는 미묘한 갈등 관계에 놓여있는데 이를 전문적으로 다룬다”고도 했다. 주인공 두 명이 꼽은 여러 관람 포인트에도 불구하고 ‘스포트라이트’는 전문직 드라마인 만큼 리얼리티 확보가 여느 드라마보다 중요한 숙제로 남는다. 지난해 의학드라마들이 전문직군의 표현을 두고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것처럼 ‘스포트라이트’ 역시 언론사의 깊숙한 곳을 다루면서 자칫 특정 직업이나 환경을 과장 또는 왜곡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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