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약 20억 원.’
역시 대단한 서태지다. 아직 컴백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가수 겸 프로듀서 서태지가 대한민국 록 페스티벌 사상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8월 14일과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록 페스티벌 ‘ETPFEST 2008’이 1차 티켓 예매가 시작 1시간 만에 19억8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진됐다.
장당 13만2000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예매사이트에 초당 2만 명 이상이 동시 접속해 한 시간 가량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을 빚으며 1만5000장의 티켓이 순식간에 모두 팔렸다.
‘도심형 대형 록 페스티벌’을 표방한 ‘ETPFEST 2008’은 14일 오후 8시 ㈜CJ홈쇼핑에서 운영하는 CJ티켓에서 1만5000장 한정의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했다.
ETPFEST의 예매 오픈과 동시에 초당 2만 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해 한 시간가량 서버가 다운됐다.
결국 한 시간이 지난 오후 9시께 서버가 정상화되고 예매가 가능해졌고, 1시간 후인 10시께 1차 티켓 수량 1만5000장이 전석 매진됐다. 티켓 예매와 함께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뉴스 검색어에 서태지와 CJ티켓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ETPFEST에 대한 음악 팬들의 열렬한 기대와 폭발적인 반응을 엿볼 수 있었다.
ETPFEST의 주최사인 ㈜서태지컴퍼니는 “항상 매진 사례를 이루어온 서태지의 공연인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서버 증대 등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비했다. 하지만 한꺼번에 2만 명이 넘는 접속자가 몰리고, 계속해서 접속자수가 늘어나면서 감당을 할 수 없었다. 대한민국 음악 팬들의 열광적인 관심과 반응에 고마움과 미안함이 동시에 든다. 결코 잊지 못할 최고의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ETPFEST 2008’에는 서태지 외에도 마릴린 맨슨, 유즈드, 드래곤 애쉬, 몽키 매직, 신이치 오사와(몬도 그로소), 클래지콰이 등이 한 자리에 모여 공연을 벌인다.
한편 ETPFEST는 8월 14일 잠실야구장 앞 광장 특설 무대에서 디제잉과 공연이 함께 하는 파티 형식 새로운 공연을 갖고 이어 15일 잠실야구장에서 본 공연과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