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산골폐가서음악작업…서태지왜?

입력 2008-06-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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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겸 프로듀서 서태지의 행보는 늘 대중의 뜨거운 관심사다. 특히 4년 만에 컴백을 선언한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지금 연예계의 핫뉴스 중 하나이다. 이런 서태지가 최근 강원도의 한 폐가에서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화제다. 9일 오후 한 포털사이트에는 서태지가 밴드 멤버들과 사람이 살지 않는 낡은 집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인 이 영상은 처음에는 서태지의 팬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곧 팬들을 위해 기획한 이벤트 영상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궁금증은 왜 하필 새 음반 준비를 위해 강원도 산골에 있는 폐가로 갔을까. 컴백에 대한 기대감만큼이나 이에 대한 궁금증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서태지 소속사 서태지컴퍼니 김민석 이사는 10일 “신비스런 미지의 공간에서 새로운 사운드를 담고, 자연에 가까운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폐가에 작업실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이사에 따르면 늘 새로운 사운드를 추구하고, 또 도전하는 서태지는 이른바 ‘폐가 작업실’을 약 1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 서태지가 폐가로 떠난 시기는 5월 중순. 밴드 멤버들과 최소한의 스태프가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태지는 지금도 이 집에서 작업 중이다. 그가 머물고 있는 곳은 휴대 전화도 잘 연결되지 않는 강원도 깊은 산골로 알려졌다. 소속사에도 정확한 위치를 알리지 않았고, 작업이 끝나면 ‘하산’해 음반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서태지가 영적이고 신비로운 것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 8월 말에는 7집 활동을 마친 후 김종서와 함께 “여덟번째 소리를 위한 긴 음악여행을 떠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종교의 나라’ 인도로 여행을 떠났다. 2001년부터 그가 기획해 열고 있는 록 페스티벌 ETPFEST도 ‘기괴한 태지 사람들의 축제’(Eerie Taiji People FESTival)란 말의 약자이다. ‘신비로운’ 흉가에서 새로운 사운드를 음반에 담기 위해 한창인 서태지는 이 ETPFEST를 통해 컴백한다. 한편 서태지의 팬들은 폐가행에 대해 다양한 추측을 온라인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남성미를 어필하기 위해서다’, ‘ETPFEST에서 마릴린 맨슨(미국의 쇼크록의 대부·편집자주)을 만날 것에 대비한 것’ ‘평소 무서움의 대상인 귀뚜라미 등 각종 곤충들에 대한 공포심을 이겨내기 위해’ ‘팬들과 MT 가기 위한 장소 물색’ 등을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서태지는 폐가에서 촬영한 다른 영상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 그가 깊은 산골의 빈 집을 찾아간데 대해 의견은 분분하지만, 하나 분명한 점은 컴백이 임박했다는 것. 서태지는 8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ETPFEST로 컴백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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