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더 레코드] 무늬만 우정출연…‘연기에 공짜는 없다’ 外

입력 2008-08-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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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우정출연…‘연기에 공짜는 없다’

영화나 드라마의 엔딩 타이틀을 보면 ‘우정출연’이라는 말이 있다. 문자 그대로 배우나 감독, 또는 제작사와의 인연 때문에 출연료를 받지 않거나 적은 액수만 받고 출연하는 것이다.

그런데 때로는 대외적으로는 ‘우정출연’이라고 홍보해 자신의 이미지를 높이면서 뒤로는 돈을 밝히는 경우가 있다.

톱스타는 아니지만 드라마에서 주연급으로 활동하는 한 남자 연기자. 그는 최근 한 드라마에 우정출연 형식으로 등장했다. 그런데 그는 제작진에게 자신이 평소 드라마에 나올 때 받는 회당 출연료를 요구했다. 평소 남다른 친분 때문에 우정출연을 부탁해 흔쾌히 승낙을 받고 흐뭇해 했던 제작사와 방송사는 당황할 수 밖에 없는 노릇.

더구나 이 배우는 이렇게 자기 출연료를 챙기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언론에 직접 보도자료를 보내 ‘의리 때문에 기꺼이 출연했다’고 자화자찬성 홍보를 빼놓지 않아 전후 사정을 아는 관계자들이 혀를 차고 있다고.


‘바쁜 척’ 배우, 할일 없어 ‘만날 술이야∼’

인기 배우들 중에는 명성에 걸맞게 출연작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유명세에 비해 실제로 시청률이나 흥행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실속 없는 인물이 있다.

신인 시절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한 덕분에 유명세를 탄 한 남자 배우. 그 역시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지만 아직까지 자신의 대표작이라고 내세울만한 성공을 거둔 작품이 하나도 없다.

쟁쟁한 여자 상대역이나 대스타들과 함께 출연했지만 묘하게도 그가 나온 작품들은 대부분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 남자 배우에게 요즘도 출연을 의뢰하는 각종 대본이나 시나리오가 쏟아진다는 소문이 도는데, 그 진원지가 다름 아닌 본인이라고.

시나리오 보느라 바빠서 친구들과도 만나지 못한다고 떠벌리지만, 실제로는 매일 혼자 술집에서 흘러가는 시간만 한탄하고 있다. 너무 바쁜 척(?)하는 배우 덕분에 소속사 관계자들도 할일 없는 상황에서 바쁜 척 하느라 두 배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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