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그랑프리3차대회우승…파이널´진출´

입력 2008-11-08 19: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피겨요정´ 김연아(18, 수리고)가 올 시즌 그랑프리시리즈를 휩쓸며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김연아는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시리즈 3차대회 ´삼성 애니콜 컵 오브 차이나 2008´ 여자 싱글 부문 프리스케이팅에서 128.11점을 얻어 총점 191.7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63.64점으로 1위에 오른 뒤 이날도 다른 참가선수들을 압도하는 점수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 128.11점은 지난 1차대회에서 받았던 123.95점보다 높은 점수이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 점수가 낮았던 탓에 최종 점수(191.75점)는 1차 당시 193.45점보다 높지 못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10월말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열렸던 그랑프리 1차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부문 1위 이후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김연아는 지난 2007~2008시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개의 그랑프리대회에서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한 선수는 해당 시즌 그랑프리 대회에 2개까지만 초청되기 때문에 2개 대회 우승은 결국 자신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랑프리시리즈 2개 대회 2년 연속 석권은 김연아가 시니어 무대에 등장한 2006~2007시즌 이후로는 아직 누구도 이룬 적이 없다. 김연아는 이번 우승으로 그랑프리 포인트 30점 만점을 받아, 12월10일 고양시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도 가볍게 확정지었다. 이날도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음악인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에 맞춰 4분간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첫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이어진 더블 악셀 점프도 성공시켰지만, 다음 순서였던 트리플 점프에서 착지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어진 콤비네이션 스핀과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점프, 트리플 루프-더블 토루프 점프를 완벽하게 처리, 페이스를 회복했다. 이후 김연아는 스파이럴 시퀀스를 이번 대회 참가한 어떤 선수보다 안정되고 우아한 포지션으로 마친 뒤 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 시퀀스 등을 문제없이 해냈다. 김연아는 이어진 더블 악셀에서 회전수를 채우지 못해 감점을 받았지만, 다음 과제인 콤비네이션 스핀을 아름답게 소화해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연아가 연기를 마치자 관중은 인형 등 각종 선물을 빙판으로 던지며 김연아의 연기에 화답했다. 만족스런 표정을 지은 김연아는 양팔을 들어 관중의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키스앤드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한 김연아는 지난 쇼트프로그램 때와 달리 만족스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연아에 이어 2위는 총점 170.88점을 받은 일본의 안도 미키가 차지했다. 안도 미키는 이날 대체로 안정된 연기를 펼쳤지만 점프, 스핀, 스파이럴 시퀀스 등에서 약간씩 감점을 받았다. 3위에는 핀란드의 라우라 레피스퇴가 올랐다. 총점 159.42점을 기록한 라우라 레피스퇴는 긴장한 탓인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쇼트프로그램 때만큼 기량을 펼치지 못해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