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시즌ATP투어,‘프랑스총가·시몽주목하라’

입력 2008-11-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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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ATP, 프랑스 출신 총가와 시몽을 주목하라.´ 프랑스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에서 랭킹 6위 조 윌프레드 총가(23), 7위 질 시몽(24) 등 총 14명의 선수가 100위 안에 포함됐다. 이로써 프랑스는 지난 2006년(13명), 2007년(15명)에 이어 3년 연속 가장 많은 선수가 100위 안에 든 ´테니스 최강국´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 시즌 100위 안에 12명의 선수가 포함됐던 스페인은 올시즌 지난해에 비해 두 명이 늘어난 14명의 선수가 100위 안에 포함돼 프랑스와 같았다. 지난 16일 막을 내린 시즌 최종전 2008테니스마스터스컵에 출전한 총가와 시몽은 프랑스 출신 선수로는 1986년 대회에 함께 출전했던 야니크 노아(48), 앙리 르콩트(45) 이후 처음으로 두 명의 선수가 이 대회에 출전하는 영예를 안았다. 마스터스컵은 올시즌 성적이 가장 좋은 상위 8명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총상금 455만 달러(약 58억 원)를 놓고 우승을 다투는 규모있는 대회다. 총가는 지난 3일 파리에서 열린 BNP 파리바스 마스터스 단식 결승전에서 다비드 날반디안(26, 아르헨티나)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해, 마스터스컵 마지막 출전권을 획득했다. 당시 세계랭킹 9위에 랭크돼 있던 시몽은 랭킹 1위 라파엘 나달(22, 스페인)이 무릎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 마스터스컵 출전권을 손에 쥐는 행운을 누렸다. 2008시즌을 랭킹 43위에서 시작했던 총가는 지난 1월 벌어진 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대회 결승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던 나달을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총가는 세계랭킹 3위 노박 조코비치(21, 세르비아)에게 1-3(6-4 4-6 3-6 6-7<2>)으로 역전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호주오픈 결승진출로 세계랭킹을 38위에서 20위까지 끌어 올린 총가는 무릎부상으로 침묵을 유지했고, 지난 9월29일 벌어진 태국오픈에서 프로전향 4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콩고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총가는 지난 5월 무릎수술을 받아 프랑스오픈과 데이비스컵 8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아픔을 딛고 부활에 성공한 총가는 태국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2-0(7-6<4> 6-4)으로 꺾고 호주오픈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이후 BNP 파리바스 마스터스 단식 우승으로 생애 두 번째이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총가는 순위를 7위까지 끌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즌을 세계랭킹 29위에서 시작한 시몽도 총가와 함께 무서운 도약을 일궈냈다. 지난 2002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시몽은 총 5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지난 5월 카사블랑카, 7월 인디아나 폴리스, 9월 부쿠레스티대회까지 올시즌 3개 대회를 석권했다. 이후 10월에 벌어진 마드리드 마스터스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등,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린 시몽은 세계랭킹 10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비록 마드리드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 앤디 머레이(21, 영국)에게 0-2(4-6 6-7<6>)로 아쉽게 패했지만, 총가는 이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달이 부상으로 불참해 마스터스컵 대회에 출전하는 행운을 거머쥔 시몽은 대회 첫 판에서 맞닥뜨린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27, 스위스)를 2-1(4-6 6-4 6-3)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자신감이 오른 시몽은 예선 2차전에서 만난 머레이에게 0-2(4-6 2-6)로 패했으나 3회전에서 랭킹 27위 라덱 스테파넥(30, 체코)을 누르고 당당히 본선에 진출하는 업적을 이뤘다. 스테파넥은 예선 1차전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빠진 앤디 로딕(26, 미국)을 대신해 이 대회에 투입됐다. 레드 그룹 예선 2승1패의 성적으로 머레이와 함께 본선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시몽은 준결승전에서 조코비치에게 1-2(6-4 3-6 5-7)로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시몽은 마스터스컵 대회에서 거둔 성적으로 랭킹 7위에 등극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올시즌 숨가쁜 행보를 이어온 총가와 시몽이 2009년 1월부터 새롭게 시작될 2009시즌 ATP투어에서 지속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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