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박지성路…존폐기로

입력 2008-12-02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지성(맨유)의 이름을 딴 ‘박지성로(路)’가 불과 3년 만에 존폐 위기에 놓였다. 수원시는 2005년 6월 박지성을 기념하기 위해 도로를 개통했지만, 최근 동탄 신도시 조성으로 막혀있던 화성 구간이 이어지며 문제가 불거졌다. 정부의 도로 주소 재정비 계획에 따르면 2개 이상 시군구에 걸쳐 있는 도로는 명칭을 통일해야 하고, 생존인물의 이름을 딴 도로명은 각종 공적 장부에 기재된 주소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때문에 ‘박지성로’는 명칭 변경이 불가피해졌고, 수원과 화성시는 9월 경기도 주관으로 이미 두 차례 협의를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수원시는 “성을 뺀 ‘지성로’로 명칭 변경을 건의했다. 이미 공원과 숲이 조성돼 있어 당장 바꾸기 어렵다”고 했고, 화성시는 이 도로의 수원 구간(1.3km)보다 화성 구간(3.4km)이 더 길고, 반송동 센트럴파크까지 이어져 있어 ‘센트럴파크로’로 명칭을 바꾸자는 입장이다. 한편, 해당 자치 단체간 협의로 통일되지 않을 경우 시도 새주소 위원회 심의를 거쳐 광역자치단체장이 결정하도록 돼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