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핸드폰’은밀한연예계속살을담다

입력 2008-12-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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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상황의 실제 모델이 있나.’ 박용우, 엄태웅 주연의 스릴러영화 ‘핸드폰’이 금기시됐던 연예계 치부를 적나라하게 담을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극락도 살인사건’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핸드폰’(제작 씨네토리)은 현대인의 필수품이자 가장 친근한 소재인 휴대전화를 통해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하지만 가장 접근하기 힘든 연예계의 숨겨진 치부, 은밀한 사생활과 밤 문화를 직설적으로 담고 있다. 영화는 연예매니지먼트사 사장 승민(엄태웅)이 휴대폰을 분실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전화기를 우연히 손에 넣은 남자(박용우)는 그 안에 비밀을 알고 협박을 한다. 제작사는 구체적인 설정이나 표현수위에 대해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며 촬영을 계속하고 있다. 제작사는 “분실한 휴대 전화를 되찾기 위한 추격전을 그린 철저한 픽션”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PD접대, 연예인 사생활 동영상 유출 등 그동안 큰 파문을 일으킨 연예계 사건들이 영화 속에서 등장해 과연 어떤 수위까지 등장할지, 또 실제 모델은 있는지 다양한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연예계의 뒷모습이 짧게 등장하는 영화는 종종 있었지만 이처럼 직접적으로 다룬 작품은 없었다. 최근 문제가 된 매니지먼트사의 방송국 PD금품로비가 연상될 수 있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어 그 표현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룸살롱에서 승민이 방송사 PD들을 접대하며 윗옷을 벗고 여자들과 춤추며 노래하는 장면도 최근 촬영을 끝냈다. 이 장면 역시 최근 이슈가 된 검찰의 PD수사가 있었기 때문에 그 표현수위가 주목된다. ‘핸드폰’은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며 내년 2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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