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타파‘희망연극프로젝트’행복공간대학로희망쏘다

입력 2009-01-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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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무지개 너머 저 높은 곳에 자장가에서 한 번 들어본, 하늘이 푸르고 꿈이 현실이 되는 나라가 있을 거야” ‘Somewhere over the rainbow…’로 시작하는 ‘오더버레인보우’는 오랜 세월 사랑 받아온 뮤지컬 노래다.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 역을 맡은 주디 갈란트가 부른 노래로 유명하다. 허수아비, 양철통 인간, 사자와 떠나는 도로시의 환상 여행을 집약해 들려준다. 하지만 실제로 불황에 시달리던 미국 농민(허수아비), 도시인(양철통) 등의 고통 속에서 탄생한 노래이기도 하다.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인기 있는 ‘오즈’는 1900년대 미국의 경제 불황기에 태어난 캐릭터다. 어려울수록 상상력은 힘을 발휘한다. 지금 서울 대학로에서도 2월까지 불황기 공연을 살리려는 ‘대학로 희망연극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좋은 연극은 적은 돈으로 관객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해서 연극을 본 뒤, 풍성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연극은 상상력을 보여주고 들려줘야 한다”고 홍보대사 김갑수는 강조했다. 2월까지 ‘불황극복! 문화로 이겨내자!’는 구호 아래, 각종 문화 이벤트가 열린다. 중년· 어린이·청소년 등 나이를 불문하고, 관객이 북적이는 대학로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혜화역 4번 출구 앞 서울연극센터와 대학로 전 지역에서 각종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한국소극장협회, 서울연극협회,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서울연극협회 등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www.daehangno.or.kr),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산울림소극장의 ‘너무 놀라지 마라’에 출연 중인 장영남도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장영남은 “시작이 반이라고 하는데, 대학로가 앞으로 내년, 내후년, 10년, 20년 희망의 거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열심히 희망연극 프로젝트를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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