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회째 맞는 ‘한국대중음악상’이 음악계의 대통합에 나섰다.
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2009 한국대중음악상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시상 후보에는 언니네 이발관, 김동률, 토이 등과 함께 원더걸스, 태양, 이효리, 이효리 등이 함께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그동안 상업적 인기나 음반판매량 보다는 음악적 완성도나 대중음악에 대한 기여도 등을 수상 기준으로 삼아왔다.
따라서 ‘엔터테이너’ 보다는 ‘뮤지션’들이 시상식의 단골 손님이었다.
올 해는 엔터테이너나 아이들(idol) 스타라는 이미지와 상관없이 음악적으로 인정받으면 수상후보에 포함시켰다.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최다 부문 후보는 한국 모던록을 대표하는 언니네 이발관. 음반 ‘가장 보통의 존재’의 수록곡 ‘아름다운 것’으로 올 해의 음반, 노래, 음악인에 이어 최우수 모던 록 음반, 노래 등 5개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알.피.지 샤인(R.P.G Shin)’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신예 더블유앤웨일도 올해의 음반 부문과 올해의 노래,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노래 부문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방송 활동 한 번 없이 지난해 첫 10만 장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김동률의 ‘모놀로그’도 올해의 음반과 음악인, 최우수 팝 음반과 노래 부문에서 후보로 올랐다.
원더걸스는 ‘노바디’로 언니네 이발관, 장기하, 토이, 더블유웨일과 ‘올해의 노래상’을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효리는 ‘유고걸’로, 엄정화는 ‘디스코’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부문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빅뱅의 멤버 태양은 솔로 음반 ‘핫’의 타이틀곡 ‘나만 바라봐’로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노래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는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가수들이 대중음악상의 후보까지 올라온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올해 시상 후보는 부문별로 여러 장르의 가수가 골고루 분포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26일 오후 7시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