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상,언니네이발관김동률토이손들어줬다

입력 2009-02-04 01: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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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한국대중음악상’이 지난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던 뮤지션들의 손을 들어줬다. 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2009 한국대중음악상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시상 후보에는 더블유앤웨일과 김동률, 토이, 언니네 이발관 등 음악성은 인정받았지만 연말 시상식에서 외면당한 이들이 다수 후보로 선정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상업적 인기나 음반판매량이 아닌 음악적 질, 깊이, 수준, 가요계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시상하는 상. 지난 해는 가수 이적이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올 해 한국대중음악상의 최다 후보는 한국 모던록을 대표하는 언니네 이발관. 이들은 ‘가장 보통의 존재’ 수록곡 ‘아름다운 것’으로 올해의 음반, 노래, 음악인에 이어 최우수 모던 록 음반, 노래 등 모두 5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다. ‘알.피.지 샤인(R.P.G Shin)’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신예 더블유앤웨일도 올해의 음반 부문과 올 해의 노래,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노래 부문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방송 활동 한 번 없이 지난해 첫 10만 장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김동률의 ‘모놀로그’도 올해의 음반과 음악인, 최우수 팝 음반과 노래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 또한 토이는 올해의 노래, 음악인, 최우수 팝 음반, 노래 등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싸구려커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올 해의 노래와 최우수 록 노래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 원더걸스와 엄정화, 이효리도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원더걸스는 ‘노바디’로 언니네 이발관, 장기하, 토이, 더블유웨일과 올해의 노래 후보에 뽑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효리는 ‘유고걸’로, 엄정화는 ‘디스코’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공로상에는 산울림이 뽑혔다. 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은 “1970년대 산울림의 등장은 말 그대로 혜성과 같았다”며 “록, 포크, 동요 등 각 장르를 아우르는 산울림의 패기는 지금까지 인디밴드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여러 가지 가수가 거론됐지만 지난해 산울림 멤버 김창익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활동을 이어가는 이들의 공로를 높이 샀다”고 밝혔다. 한국대중음악상은 평론가, 작가, 방송 프로듀서, 기자 등 52인의 선정위원단과 네티즌 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대중음악시상식. 올해의 음반, 노래, 음악인, 신인 등 종합분야 4개 부문을 포함해 장르 16개 부문, ‘공로상’ ‘선정위원회 특별상’ 등 특별상 2개 부문과 네티즌선정 분야 3개 부문 등 모두 25개의 부문에서 시상한다.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26일 오후 7시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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