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대역전극?미션임파서블!

입력 2009-02-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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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서14.38점차이뒤집어야…아사다완벽연기펼쳐도불가능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19·일본).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에 역전 우승한 주인공. 하지만 4대륙 선수권에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둘의 점수 차가 벌써 14.38점에 달하기 때문이다. 기적 혹은 아래의 시나리오만이 해법이다. 일단 아사다의 ‘클린 프로그램’이 전제다. 두 차례의 트리플 악셀을 포함한 트리플 점프 7개를 모두 깨끗하게 성공해야 한다.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과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그리고 ‘롱 에지’ 판정에 시달렸던 트리플 러츠. 모두 실수 없이 끝내야 기술 점수로만 70점 이상을 챙길 수 있다. 130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김연아의 실수도 뒷받침돼야 한다. 한두 번으로는 안 된다. 최소한 두 번은 엉덩방아를 찧고 콤비네이션 점프도 한 번 이상 실패해야 한다. 그래도 110점대 점수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김연아는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트리플 러츠를 싱글로 처리하고 트리플 살코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러고도 120.41점을 얻었다. 2007-2008 시즌 이후에는 120점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김연아가 최악의 연기를 펼쳐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뜻이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마오 절망적’이라는 헤드라인을 내걸었다. 일찌감치 마음을 비운 분위기다. 닛칸스포츠는 “아사다와 인터뷰 하려는 순간, 김연아에게 보내는 관중의 함성 소리가 들려왔다. 둘의 명암이 대조되는 순간이었다”고 썼다. 일본 후지TV 해설자는 김연아의 연기가 끝나자 “생명의 눈부심을 얼음 위에 각인시켰다”고 탄성을 내뱉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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