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일기리턴즈’에이미“유명해서불편한것?욕먹는것!돈드는것!”

입력 2009-0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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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댓글과오해가줄줄이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죠.” 일반인과 연예인의 중간에 놓인 상태. 그녀는 요즘의 자신을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줄타기하듯 아슬아슬하게 처지를 설명한 배경에는 상황에 따라 양자택일할 수 있는 편리함보다는 어느 쪽이라고 규정짓기 애매모호한, 그래서 겪어야 하는 ‘불편하다’는 심경을 드러내는 듯하다. 에이미. 일반인이 주인공인 TV 리얼리티 쇼로 깜짝 등장한 그녀는 어찌됐건 이제 유명인사가 됐다. 예전과 다름없이 ‘생얼’로 거리를 편하게 활보하지만 행인 중 열에 예닐곱은 “에이미다, 에이미”라고 쑥덕거리니 말이다. 에이미는 유명해지면 어떤 게 불편한지부터 늘어놨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굳이 듣지 않아도 될 불특정 다수로부터 듣는 평가가 첫 번째,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으로 버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두 번째”라고 그녀는 말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꼽는다면 이름값처럼 따라다니는 인터넷의 악성 댓글과 ‘유명해지면 돈 잘 벌지 않느냐’는 대중의 오해(?)가 있겠다. 에이미의 어딘가 개운치 않은 마음은 다른 것에도 있었다. 그녀가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케이블TV 올리브의 ‘악녀일기’와 속편으로 최근 방영되기 시작한 ‘악녀일기-리턴즈’는 리얼리티란 장르 특성상 외적인 모습을 “그저 보여주기만 했다”는 게 그 이유. 그래서 에이미는 올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나름의 포부 뒤엔 구체적인 고민도 섞여 있었다. 싱글남녀를 위한 요리 프로그램이 그것. 에이미는 “독신 남녀가 늘고 있는 만큼 그들의 취향과 생활방식에 맞는 요리법도 개발되고 소개돼야 한다”며 “빠른 속도로 조리하고 풍성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요리는 좀 하냐’고 물어봤더니 “대학 전공이 호텔 경영학이었고 특히 요리 과목은 열심히 들었다”며 “취미가 요리”라고 어깨를 으쓱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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