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사생활테러’일부일본여행사욘사마일거수일투족까지추적

입력 2009-03-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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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로-잠복방법이메일로살포…사생활노출
‘배용준의 사생활을 팝니다!’ 배용준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해 이를 상품화하려는 일부 해외 여행사들의 ‘사생활 테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제가 된 여행사들은 배용준의 구체적인 행적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집 근처에 잠복할 것까지 권하는 내용을 이메일로 무차별 살포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 사실은 자신을 ‘일본에 거주 중인 배용준의 팬’이라고 밝힌 한 여성이 10일 스포츠동아에 제보하면서 밝혀졌다. 이 여성은 “배용준의 이동 경로를 포함해 집 근처의 잠복 방법 등을 안내하는 이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문제의 이메일은 일본 현지에 있는 일부 여행사들이 작성해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메일을 활용한 조직적인 사생활 노출에 대해 배용준 측 역시 최근 알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배용준의 한 측근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사생활 피해를 실제로 겪고 있다”며 “이동 경로 추적을 비롯해 집 앞에서 잠복하는 사례가 과거와 비교해 눈에 띠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덧붙여 “집 앞에 숨어있는 경우는 사람의 숫자뿐만 아니라 기간도 점차 ‘장기화’되고 있다는게 더 큰 문제”라며 팬들의 건강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측근에 따르면 배용준도 최근에 이 사실을 알고 ‘이메일 테러’에 대해 당혹감을 표시함과 아울러 그 대응 방안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측근은 “문제의 이메일을 작성, 유포하고 있는 해당 업체들에 대해 소속사 측이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며 “이와 함께 삐뚤어진 상혼에 현혹되지 않도록 공지를 띠워 팬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등의 후속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면서 스타의 사생활을 뒤쫓는 이른바 ‘사생 팬’의 등장은 국내의 경우 10대 팬을 주축으로 몇몇 아이들 그룹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광경. 이와 맞물려 팬들의 심리를 악용, ‘사생 팬’의 양산과 더불어 해당 스타의 사생활 침해를 낳고 있는 이번 ‘여행사 이메일 테러’는 국내외에서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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