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연아관전포인트…‘4분의예술’프리에달렸다

입력 2009-03-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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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리허설’아사다·세계랭킹톱코스트너와3파전
결전의 날이 밝았다. 28일(한국시간), 29일 이틀 동안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2009세계피겨선수권이 열린다. 김연아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전인미답의 길이다. ○아사다는 물론 코스트너도 경계 대상 대회가 한일 라이벌 김연아-아사다 마오에게 초점이 모아지고 있지만 현 세계 랭킹 1위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해 스웨덴 고덴버그에서 막을 내린 세계피겨선수권에서 1위 아사다, 2위 코스트너, 3위 김연아 순서였다. 김연아와 아사다가 우승 후보인 것은 틀림없지만 스포츠는 항상 이변이 있게 마련이다. 27일 끝난 남자 싱글에서도 캐나다의 패트릭 챈과 프랑스의 브라이언 주베르를 제치고 미국의 복병 에반 라이사첵이 우승할 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쇼트프로그램 마지막 그룹에 편성된 김연아, 아사다, 코스트너 등 6명은 27일 컨벤션센터 보조링크에서 프리스타일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6명 가운데 우승후보들인 김연아, 아사다, 코스트너의 연기는 다른 선수들을 압도할 정도로 눈에 띄었다. 파워풀한 점프, 팽이처럼 도는 스핀, 마치 천사들의 몸동작을 방불케 하는 율동미는 화려했다. 비록 의상이 연습복이어서 생동감이 다소 떨어졌지만 연기만큼은 일품이었다. 특히 이들 3인은 단 한번의 실수도 없이 프리스타일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대회 첫날 2분50초 동안 벌어지는 쇼트프로그램은 실제 우승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다. 8가지 기본 동작을 무리 없이 소화하면 된다. 우승 후보들의 점수차도 크지 않다. ○관건은 프리스케이팅 역시 승부는 고난이도 테크닉과 예술성이 강조되는 빙판의 연기, 프리스케이팅이 관건이다. 피겨를 스포츠보다 예술성으로 더 접근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때는 생상의 ‘죽음의 무도’, 프리스케이팅에는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브의 ‘세헤라자데’ 음악을 바탕으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연아보다 먼저 쇼트프로그램에 나서는 아사다는 클로드 드뷔시의 ‘달빛’ 프리스타일에서는 러시아계 아르메니아 작곡가 아람 차카투라이언의 ‘월츠 가면무도회’가 배경음악이다. 아사다의 인기 덕에 이곡은 일본에서 CD 베스트셀러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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