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앨범‘눈물이뚝뚝’케이윌“소녀시대와신곡입맞춤주변서더난리가났어요”

입력 2009-04-08 21: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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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와신곡듀엣,유리는뮤비출연요즘인기실감…“지하철타면알아봐요”
“내 인생의 황금기인가 봐요. 소녀시대랑 함께 작업도 해보고.” 최근 미니앨범 ‘눈물이 뚝뚝’을 발표한 가수 케이윌(본명 김형수)은 그룹 소녀시대 이야기를 꺼내자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저도 물론 좋았지만 주변에서 더 난리가 났어요. 작곡가들도 좋아하고…. 모두 저를 부러워하더군요.” 케이윌은 이번 음반에서 두 명의 소녀시대 멤버와 호흡을 맞췄다. 수록곡 ‘소녀, 사랑을 만나다’를 티파니와 함께 불렀고, 타이틀곡 ‘눈물이 뚝뚝’의 뮤직비디오에는 유리가 출연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싱글 ‘러브 119’로 정상권에 올랐던 케이윌은 소녀시대의 참여로 새 음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그야말로 ‘폭발’했다. 케이윌은 소녀시대와 작업하면서 그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프로의식에 놀랐다고 했다. “티파니는 저보다 8살 어린 친구인데, 그 나이 또래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일에 대한 의욕과 열정이 넘쳤어요. 노래 녹음하던 날이 ‘인기가요’에서 낯선의 무대에 함께 올라 노래부르고 또 소녀시대로도 무대에 섰던 날인데, 언제 시간 을 냈는지 연습을 참 많이 해왔더라고요. 제 음악까지 모니터도 해주면서요.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구나’ 느꼈어요. 유리도 많이 피곤해 보였지만 촬영에 들어가니까 곧바로 오열하는 연기를 하는데, 정말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었어요.” 케이윌은 소녀시대의 참여를 기분좋게 받아들였지만, 그만큼 케이윌도 가요계에서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사실 케이윌은 2007년 ‘왼쪽가슴’으로 데뷔하면서 ‘얼굴’은 크게 알리지 못했지만, ‘한국의 브라이언 맥나잇’이란 말 을 들을 정도로 가창력과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러브 119’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드디어 ‘발라드의 강자’의 얼굴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러브 119’는 제게 로또 같은 노래죠. 이 노래가 큰 사랑을 못 받았다면, 이번 앨범이 나올 수 있었을까 생각해요. 여유롭게 내 음악을 바라보며 작업할 수 있었어요. 하늘이 준 선물이죠.” 이번 앨범엔 소녀시대 외에 다이나믹듀오도 참여했다. 고 이언을 통해 알게 된 다이나믹듀오는 케이윌의 부탁을 받고 바쁜 와중에서도 ‘1초에 한방울’에 랩 피처링했다. 이번 음반은 ‘러브 119’보다 반응이 더 빠른 데다 특히 소녀시대 팬들의 지지까지 얻어 케이윌 측은 한껏 고무돼 있다.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케이윌은 요즘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고 했다. “아니 글쎄, 아직도 절 빅뱅의 대성 씨로 알아봐서요. 참 힘들어요.”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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