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연아덕분에부담100배”

입력 2009-04-16 23: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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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세계선수권위해전훈출국“1500m 0.1초라도단축목표”
“장거리에 중점을 두겠다. 1500m 기록을 0.1초라도 단축하는 게 목표다.” ‘마린 보이’ 박태환(20)이 16일 다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갔다.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2009 FINA(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에 대비하는 2차 전지훈련을 위해서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박태환은 공항 인터뷰에서 “자유형 1500m 개인 최고기록(14분55초03)을 단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훈련 파트너는 1차 전지훈련 때와 마찬가지로 데이브 살로 감독이 이끄는 남가주대(USC) 수영팀이다. 박태환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턴과 돌핀킥을 보완하기 위해 25m 코스에서 훈련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50m 코스에서 물살을 가른다. 실전대비 모드에 돌입한 셈. 박태환은 “1차 훈련은 적응 단계였다. 2차 훈련에서는 장거리의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려고 한다”고 했다. 베이징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오사마 멜룰리(튀니지) 곁에서 훈련하게된 데 대해서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선수다. 부담을 제쳐두고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남다른 부담감도 털어놨다. 지난달 야구대표팀과 ‘피겨퀸’ 김연아가 각각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세계피겨선수권에서 최상의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자랑스럽고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이 100배쯤 늘어났다. 미국에서 열심히 하도록 박수 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m, 400m, 1500m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박태환은 5월 중순께 출전 종목을 결정할 예정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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