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초대박왜?수상한5월…4591배터졌다

입력 2009-05-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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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고배당이 많아지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복합적인 요인을 지적하고 있다. 등급조정 여파와 환절기 기온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동계훈련의 소화 여부도 고배당에 큰 영향을 미친다.사진제공|경주사업본부


경륜사상 최고의 고배당을 낳은 지성환.

지난금요14경주사상최고배당액
5월 1일 금요 특선급 14경주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김현경이 3착으로 밀리며 4591.0배라는 전무후무한 초고액 배당이 발생했다. 이날 경주는 우승 후보였던 김현경을 중심으로 차봉수와 조현옥의 후착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타종 후 이응주가 기습 선행 작전으로 대열을 이끌었고 그 후미에서 지성환, 차봉수, 김현경 등이 쫓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1, 2코너 지점부터 불안한 기운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선행을 나서려던 차봉수가 외선에서 주도권을 잡는데 실패하며 힘을 쓰지 못하고 밀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이어 차봉수를 믿고 있던 김현경까지 3, 4코너 젖히기에 실패하며 이응주를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이응주를 손쉽게 마크해 나간 지성환이 추입 우승을 가져가며 경륜 역사상 가장 큰 배당인 4591.0배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일요 특선급 14경주에서도 강자로 나섰던 조현옥과 윤진철이 무너지며 545.5배라는 초대박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처럼 등급조정이 발표된 직후 5월 첫 주부터 초고액 배당이 여러 경주에서 발생하며 배당 판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런 현상은 2008년도 5월 경주에서도 비슷하게 연출됐다. 2008년 5월 3일 토요 우수급 10경주에서 쌍승 447배가 발생 하는 등 5월 첫 주부터 고배당 행진이 이어져 5월 24일 광명 토요 3경주에서는 강자였던 백장문 등이 무너지며 삼복승식에서 536.2배라는 초고액 배당이 터졌다. 전문가들은 5월은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는 환절기라는 점이 계절에 민감한 경륜 선수들의 경기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실제로 4, 5월의 경우,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급등락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4591배의 빌미를 제공한 김현경도 “감기에 걸린 것이 5월 1일 첫 날 경주에서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전문가들은 등급조정 발표도 고배당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지난주 금요 경주에서 여동환에게 밀리며 쌍승 274.8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특선급 강급자 이길섭도 우수급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이길섭은 토요일과 일요 경주에서도 각각 2, 3착을 기록하는 등 3일 연속 중·고배당의 빌미를 제공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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