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고민이 해결됐다. 고심하는 차 감독의 모습을 본 리웨이펑이 00-02년(선전 핑안), 07년(상하이 선화) 중국 프로축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브라질 출신의 티아고(32)를 적극 추천한 것.
차 감독은 리웨이펑에게 티아고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은 뒤 고심 끝에 영입을 결정했다. 무엇보다 02년 C리그 득점 1위(11골), 03년 득점 2위(14골), 07년부터 2시즌 동안 16골을 넣은 검증된 득점력을 높이 샀다. 차 감독은 06년에도 분데스리가 마인츠05에서 뛰던 아들 차두리를 응원하기 위해 독일을 찾았다가 함께 있던 에두를 발견, 차두리의 조언을 듣고 영입해 팀 내 핵심 공격수로 길러 낸 좋은 기억이 있다.
차범근 감독은 “티아고는 장신임에도 볼 키핑력과 기술이 뛰어나다. 팀의 득점력 빈곤을 해결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티아고는 4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