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세단은 비싸다? 알티마는 3000만원대!

입력 2020-03-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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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닛산 알티마의 외관. 6세대 알티마는 중형 패밀리 세단이 갖춰야 할 정숙성, 안락함, 연비는 물론 원할 때는 서킷 주행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스포츠 드라이빙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수입 중형 세단은 비싸다는 선입견을 깨는 가격도 강점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 가격 편견을 깬 닛산 6세대 신형 알티마의 ‘갓성비’

기아차 신형 K5 풀옵션보다 저렴
승차감은 물론 스포츠주행도 OK
안전사양 충실…연비 12.8km/L

3000만 원대 수입차, 동급 최고 수준 가성비, 장거리 주행의 안락함, 서킷 주행도 가능한 스포츠 드라이빙. 이런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세단이 있다. 닛산의 중형 세단 알티마(Altima)다. 1992년 데뷔해 글로벌 시장에서 610만 대가 팔린 스테디셀러다. 국내 시장에서도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베스트셀링 톱 10에 올랐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2019년 7월 나온 닛산 6세대 알티마 2.5SL 테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작의 명성을 이어갈 충분한 능력과 상품성을 갖췄다.

● 발군의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

6세대 알티마 2.5 스마트 모델의 가격은 2910만 원, 시승 모델인 2.5SL 테크는 3500만 원(개소세 적용 가격)이다. 국산 중형 세단인 기아차 신형 K5 풀옵션 가격(3623만 원)보다 저렴하다. 수입 중형 세단은 동급 국산차에 비해 비싸다는 선입견을 가볍게 깨는 가격이다.

성능은 어떨까. 먼저 파워트레인은 신형 알티마 2.5 스마트와 2.5 테크 트림에 탑재된 엔진은 새로 재설계한 2.5 리터 4기통 직분사 엔진이다. 이전 세대까지는 포트분사(MPI) 방식이었는데 직분사 방식으로 바꾸면서 배출가스 저감은 물론 소음진동도 줄였다.

주행을 하다 신호 대기로 정차를 하면 시동을 켰는지 껐는지 혼동할 정도로 조용하다. 시속 80km 이하에서의 정숙성은 물론, 고속도로에서 100∼110km로 주행할 때도 로드 노이즈, 윈드 노이즈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노면충격도 상당히 잘 걸러낸다. 여기에 2.5 엔진 특유의 여유로운 출력(184마력)과 최대토크(24.9 kg·m) 덕분에 운전이 더 편하다.

저중력(Zero Gravity) 시트도 패밀리 세단의 가치를 높여주는 요소다. 골반부터 가슴까지 신체의 중심을 단단히 지지하도록 설계해 하중 집중을 분산시켜 장거리 주행의 피로도를 줄여준다. 한 시간만 운전을 해보면 편안한 시트와 그렇지 못한 시트의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닛산 6세대 알티마 실내 인테리어.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 기대 이상의 스포츠 주행 능력

닛산 알티마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는 스포츠 주행 능력이다. 단순히 펀드라이빙 정도가 아니라 서킷 주행을 해도 놀랄 정도로 안정적인 고속 직진 주행 성능과 고속 코너링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제원표 수치 이상의 가속 성능을 발휘하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스포츠 세단 뺨치는 코너링을 즐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중 브랜드 스포츠 세단이다.

무단변속기인 엑스트로닉 CVT 변속기가 있지만 수동 변속의 느낌을 즐길 수 있는 D-스텝 기능으로 원하면 언제든 스포츠 주행을 즐길 수 있다. 패밀리 세단이면서 아빠들의 스포츠카 로망까지 실현시켜 주는 두 얼굴의 세단이다. 2.5 가솔린 모델인데 연비도 훌륭하다. 2.5 스마트의 복합연비는 12.9km/L, 2.5 테크의 복합연비는 12.8km/L다. 연비운전을 한다면 실 연비 14∼15km/L는 무난할 정도로 효율성이 좋다.

● 강화된 안전성, 닛산 세이프티 360

패밀리 세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6세대 알티마는 안전 사양을 충실하게 보강했다. 전방 주행 차량은 물론, 그 앞 차량의 속도 및 거리를 감지하는 인텔리전트 전방 충돌 경고, 앞 차와 간격이 가까워지면 경고음이 울리고,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부분적으로 제동을 가하며 그래도 간격이 가까워지면 더욱 강력한 제동으로 충돌 위험을 낮추는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가 있다. 시승 모델인 2.5SL 테크에는 앞 범퍼의 레이더를 통해 앞차와의 거리와 상대 속도를 계산해 적정한 거리를 유지해주는 인텔리전트 차간거리 제어 시스템이 추가되어 있다. 마치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가·감속 능력을 갖춰 첨단 사양을 처음 써보는 운전자들도 이질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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