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승차감·충전소 추천…장거리도 OK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입력 2022-09-2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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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최초의 쿠페형 순수 전기 SUV인 C40 리차지는 첨단 커넥티비티 기능, 유럽 및 미국보다 저렴한 가격, 매력적인 쿠페 디자인이 동급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볼보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로 서울∼통영 왕복해보니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356km
40분간 급속 충전으로 통영 안착

목적지 거리와 잔여 배터리 계산
적당한 충전소 알아서 추천 편리

소음 진동 거의 없어 피로도 감소
고성능카 성능에 안전사양 탄탄
볼보의 매력은 압도적인 안전성과 우아한 승차감에 있다. 순수전기차에서도 이 장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까. 볼보에서 내놓은 첫 번째 순수 전기 쿠페형 SUV인 C40 리차지는 기존 내연기관에서 보여준 볼보의 장점 외에 독특한 스타일까지 더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울에서 통영까지 왕복 700km 구간에서 C40 리차지를 시승했다.


●우아한 승차감이 모든 약점을 지운다

전기차와 함께하는 장거리 여행은 충전이 너무 번거롭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볼보 C40 리차지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356km. 서울에서 목적지인 통영까지는 약 380km로 코스 중간 한 번은 충전을 해야 한다. 약 200km를 주행한 뒤 100kw급 급속 충전기가 있는 휴게소를 선택해 점심 식사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40분 동안 한 번 충전하는 것만으로 통영에 닿을 수 있었다. 충전소마다 충전기 종류와 충전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여행 코스 경로상에서 가장 빠른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를 미리 찾아두면 전기차 장거리 여행을 훨씬 더 수월하게 즐길 수 있다.

C40 리차지는 순정으로 장착된 티맵인포테인먼트가 목적지까지의 남은 거리와 잔여 배터리 레벨을 계산해 가장 적당한 충전소를 자동으로 추천해주기 때문에 충전소를 찾느라 허둥댈 필요 없이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다.

또한 C40 리차지는 현재 속도, 주행 스타일, 공조기 사용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잔여 예상 주행거리를 표시해주는 주행거리 어시스턴트 기능도 갖추고 있어 꽤 유용했다. 예를 들면 실내 온도를 조금 더 높이고 속도를 더 줄이면 남은 주행 가능거리가 160km에서 240km로 늘어난다고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쿠페 스타일의 매력적인 디자인과 내연기관에서 다져진 우아한 승차감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C40 리차지로 장거리 여행을 경험하고 나면, 소음 진동이 거의 없는 전기차의 특성과 볼보 특유의 서스펜션 세팅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승차감이 얼마나 장거리 여행의 피로도를 줄여주는지를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다. 다시는 내연기관차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안하다.

필요에 따라서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C40 리차지는 두 개의 전기 모터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되어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7.3kg·m의 역동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0km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4.9초로 고성능 내연기관 스포츠카 수준이다.

배터리가 차체 하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게 중심이 낮은데다,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맞물려 있어 SUV지만 고속 주행과 고속 코너링에서도 승용차 수준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파일럿 어시스트, 충돌 회피 지원, 시티 세이프티, 360도 카메라,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등 볼보가 자랑하는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이 모두 장착되어 있어 동급의 어떤 전기차도 부럽지 않은 카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통영|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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