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 이정은 2R 공동 3위, 이소미 1타 차 공동 1위

입력 2022-10-28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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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위)·이소미. 사진제공 | KLPGA

“제주에서 잃었던 자신감을 찾아가고 싶다”던 ‘핫식스’ 이정은6(26)의 바람이 현실이 되고 있다. 한동안 차갑게 식었던 샷이 차츰 달아오르고 있다.

이정은은 28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했던 그는 이틀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김수지(26), 유해란(21)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합계 9언더파로 공동 1위에 오른 이소미(23), 배소현(29)과는 1타 차.

6번(파4) 홀에서 124m를 남기고 친 세컨 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가며 이글을 잡은 장면은 압권이었다. 2017~2018년,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을 석권한 뒤 이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건너간 이정은은 올해 미국 진출 후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을 비롯해 8번 톱10에 진입했지만 올해는 20개 대회에 출전해 3번 컷 통과에 실패했고, 톱10에 고작 4번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지난주 국내에서 열린 유일한 LPGA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70위에 그쳤다. 올해 상금 랭킹은 53위(45만3529달러)에 처져있다.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초청 선수로 나선 건 기분 좋은 추억을 가진 이 대회에서 잃었던 자신감을 찾기 위함이다. 이정은은 5년 전인 2017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바 있다.

이정은은 “너무 오랜만에 샷 이글도 했고, (파4 12번 홀에서는) 그린 주변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덩크슛처럼 칩인 버디가 되기도 했다. 벙커에서 친 샷이 덩크처럼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후반에 조금 아쉽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한 하루를 보냈다”고 밝혔다. “미국에 간 뒤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고, 자신감도 잃었는데 차츰 좋아지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 나서며 예선 통과를 1차 목표로 잡았는데, 일단 이를 이뤘으니 나머지 이틀 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선두에 오른 이소미(23)는 “최근에 샷감이 좋지 않아 잃은 감각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제주에 오기 전에 연습을 열심히 한 결과 같다”면서 “오늘 파4 6번 홀에서 실수가 하나 나오긴 했지만 그 정도는 언제든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수 뒤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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