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실언’ 강다니엘 [원픽! 업 앤 다운]

입력 2022-11-1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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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스맨파’ 최종회서 씨그램 대신 “트레비”
배상 요구 우려 속 광고주·제작진에 사과
CJ ENM 측 “코카콜라와 원만히 합의”
아이돌 스타 강다니엘이 방송 도중 내뱉은 실언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강다니엘은 8일 방송한 엠넷 댄스 경연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 마지막 회에서 “댄서들이 마음껏 춤출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해 주신 광고주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트레비 맛있어요”라고 외쳤다. 트레비는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수 브랜드이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의 공식 스폰서가 트레비가 아닌, 그 경쟁사인 코카콜라의 탄산수 브랜드 ‘씨그램’이라는 점이다. 코카콜라는 강다니엘이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에 수억 원대의 광고비를 내는 주요 스폰서로 6개월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강다니엘은 뒤이어 “장난입니다. 반은 진심이고요”라는 말까지 덧붙여 더 큰 비난을 자초했다.

강다니엘의 소속사는 방송 다음 날 “열기가 너무 뜨거웠던 파이널 현장이라서 순간적으로 혼동했던 것 같다. 시청자 여러분과 광고주께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비난이 커지자 제작과 방송을 맡은 CJ ENM 측은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해당 발언 부분을 삭제했다.

하지만 광고계에서는 이 장면을 두고 강다니엘이 “광고주인 코카콜라를 대놓고 물 먹인 사건”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주목도나 시청률이 높은 경연프로그램의 마지막 회에서 진행자가 대놓고 광고주의 경쟁사 브랜드를 언급해 PPL(간접광고)을 둘러싼 책임 공방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결국 17일 강다니엘은 CJ ENM과 코카콜라 측에 사과하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했다. CJ ENM 측은 “코카콜라와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고, 코카콜라 측도 “더 이상 이번 일은 언급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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