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필, 곽승지, 임영상, 조남철 저 ｜ (재)아시아발전재단>
“아시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아시아”.
아시아발전재단(ADF, 김준일 이사장)에서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 시리즈 두 번째 책인 ADF총서2 ‘한국에서 아시아의 비전을 찾다(한아찾2)’를 펴냈다.
ADF총서2는 국제결혼 이주자로, 노동자로,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을 선택한 아시아권 이주민들 가운데 한국어도 잘하고 공동체를 만들어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국가 출신별로 선정해 심층 인터뷰를 수록한 책이다.
한국 이주민 정책의 대안 마련에 주력한 이자스민 제19대 국회의원(필리핀), 한국에 중앙아시아 문화를 전파하는 중개자 역할을 하고 있는 아이수루 제11대 서울시의원(키르기스스탄), 영화감독으로 이주노동자의 삶을 알린 섹 알 마문 영화감독(방글라데시), 평화와 상생을 노래하는 탈북시인 위영금, 광희동 몽골타운에서 한국과 몽고의 교류에 힘쓰고 있는 아지르수렝 재한몽골인협회 회장(몽골), 스리랑카 재기의 꿈을 한국에서 배우고 있다는 자니카 포천스리랑카콘도제 회장(스리랑카) 등 17개국 출신, 21명으로부터 한국에 온 배경과 한국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 그리고 한국에 와서 갖게 된 꿈과 자조공동체 활동상을 중점적으로 담았다.
조남철 아시아발전재단 상임이사(전 방송통신대학교 총장, 문학박사)는 발간사에서 “이들은 대부분 코리안 드림 1세대 이주민들이다. 초창기 한국생활 적응과 정착에 저마다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지금은 자신이 아닌 타인, 즉 출신국 이주자들의 한국생활을 돕는 일과 한국문화와 자국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 서는 등 문화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역사회를 넘어서 한국과 출신국 간의 교류 증진을 위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다문화 시대의 보석’들이라 할 수 있다”고 평했다.
총서는 17개국 출신 21명을 ‘활동가 편(8명)’, ‘이주민 대표 편(9명)’, ‘유학생 편(4명)’으로 나누어 수록했다. 총서 말미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집필자의 후기도 게재했다.
‘활동가 편’에 대해 곽승지 전 연변과학기술대학 교수(정치학 박사)는 “아시아인으로서 한국사회에 아시아 각국이 지닌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전파하며 한국에서 아시아인들이 함께 살아가야 할 비전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고 평했다.
‘이주민 대표 편’에 대해 김용필 EKW동포세계신문 편집국장은 “아시아 각국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한국 안의 아시아, 아시아를 품는 한국’이 추구해야 할 비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임영상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유학생 편’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은 나라, 살고 싶은 나라 한국이 지역별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하나의 아시아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아시아연합을 선도하는 국가의 비전을 찾게 되었다”고 했다.
▲활동가 편(8명)
이자스민(필리핀/제19대 국회의원), 아이수루(키르기스스탄/제11대 서울시의원), 섹 알 마문(방글라데시/영화감독), 채예진(카자흐스탄/미디어사람 협동조합 이사장), 박지아(미얀마/NUG한국대표부 홍보담당), 모헌 까르끼·이기주(네팔/다문화가정 문학가), 정해솔·안재민(태국/민들레다문화가족사랑나눔회 회원), 위영금(북한이탈주민/시인)
▲이주민 대표 편(9명)
원옥금(베트남/이주민센터 동행 대표), 아지르수렝(몽골/재한몽골인협회 회장), 설래 스님(네팔/재한네팔불자모임 회장), 쯔보다 메구미(일본/재수원일본인모임 회장), 리빅토르(우즈베키스탄/함박마을 고려인주민회 회장), 나학팜 비단(인도/수원인도교민회 회장), 노순자(중국/수원시중국동포협회 회장), 자나카(스리랑카/포천스리랑카콘도제 회장), 이한별(캄보디아/재한캄보디아공동체 대표)
▲유학생 편(4명)
전은주(중국/연세대 인문학 강사), I. H. 와심(파키스탄/재한파키스탄유학생회 회장), M. 파르홋존(우즈베키스탄/WAYU한국대표처 부대표), 아데 트리아나 로리타(인도네시아/고려대 박사과정)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