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예매율 1위 탈환…일본도 놀란 인기

입력 2023-03-29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장기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제공|NEW

개봉 석달째…관객수 428만명 돌파
내달 5일부터 아이맥스로 확대 상영
日매체들 “한정판 굿즈샵 인파 몰려”
올해 개봉작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가 꺾일 줄 모른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아이맥스 확대 상영을 확정하고, 예매율 1위까지 탈환했다. 이 같은 영화의 인기에 일본까지 놀란 눈치다.

2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월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슬램덩크)는 개봉 석 달째인 현재 박스오피스 3위 자리를 지키며 전날까지 428만 관객을 모았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따라 영화는 이례적으로 개봉 14주차인 4월 5일부터 아이맥스로 확대 상영한다. 특히 이를 통해 20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위를 위협하고 있는 또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과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딱 일주일만 진행하는 특별 상영의 예매가 22일 오픈하자 624석 규모의 CGV용산아이파크몰점 등 주요 아이맥스관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곧바로 실시간 예매율 1위에 등극하며, ‘스즈메의 문단속’ 등을 제치고 현재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맥스 확대 상영뿐만 아니라 4월 초 ‘슬램덩크 페스티벌’을 열어 팬들을 끌어 모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본 성우와 OST를 부른 밴드 텐피트(10-FEET)도 한국을 찾는다.

4월 2일 서울 일부 극장에서 나카무라 슈고, 카사마 쥰 등 일본 성우들과 한국 더빙판에 참여한 강수진, 엄상현 등 한국 성우들은 무대인사와 GV(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텐피트는 메인 테마곡인 ‘제Zero감’을 직접 선보이는 라이브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슬램덩크’를 향한 식지 않은 인기에 일본 매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영화 전문 매체 시네마투데이는 1990년대 일본만큼이나 뜨거웠던 원작 만화의 인기를 언급하며 “당시 한국은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에 강백호·송태섭 등 캐릭터의 이름이 현지화 됐다. 지금은 (현지화 된 이름의)캐릭터를 더빙한 성우가 무대 인사를 진행할 만큼 인기가 좋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에서 취미나 흥미 있는 만화나 캐릭터에 돈을 아끼지 않는 ‘키덜트’(키즈와 어덜트의 합성어)가 뜨고 있다”며 “재판된 원작 만화가 100만부 넘게 팔렸고 한정판 MD상품을 취급하는 굿즈샵에 연일 수많은 한국 키덜트들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