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신인상 김준우 “신영석 선수처럼 되고 싶다” [V리그 시상식]

입력 2023-04-10 1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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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리베로 최효서(왼쪽)와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김준우는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신인상 경쟁은 치열했다. 특히 남자부에선 삼성화재 미들블로커(센터) 김준우와 현대캐피탈 세터 이현승이 시즌 내내 각축전을 벌였다. 누가 수상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결국 김준우가 웃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18표를 얻어 이현승(13표)을 5표차로 따돌렸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김준우는 시즌을 치르면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35경기 127세트에 출전해 203점을 올린 그는 블로킹 6위, 속공 10위, 서브 21위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10일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김준우는 이현승과 경쟁에 대해 “수상 가능성은 반반 정도로 봤다. 라운드가 지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상을 받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를 많이 뛴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은데, 처음부터 믿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미들블로커 출신 김상우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준우의 수상 때 한국전력 신영석이 단상에 올라 꽃다발을 줬다. 김준우는 “선배님께서 센터가 오랜만에 신인상을 받아 좋았다고 했다. 신영석 선수처럼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생각보다 득점이 많았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범실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며 다음 시즌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여자부 수상자는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최효서다. 리베로 최초의 수상이다. 올 시즌 신인들 중 유일하게 올스타전에 출전한 데 이어 또 한번 영광을 안았다.

최효서는 시즌 초반 리베로 노란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22경기 51세트에서 리시브효율 29.94%와 세트당 2.059개의 디그를 기록했다. 그는 “임명옥(도로공사) 언니를 보면서 배우려고 노력한다. 리시브를 편안하게 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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