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PSG 결별 이유는 바로 ‘이것’…바르사 복귀도 ‘난망’

입력 2023-05-04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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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결별이 사실상 확정된 것 같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 공영방송 BBC는 4일(한국시각) 메시가 현재의 계약이 끝나는 올 여름 PSG를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치밀한 사실 확인을 바탕으로 한 BBC의 보도는 구단의 공식 발표에 빗대 이른바 ‘비피셜’로 불린다. 공식발표와 다름없다는 의미다.

BBC에 따르면 메시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 구단과 1년 계약 연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현재 구단이나 선수 모두 재계약을 원하지 않고 있다.

메시는 재정 문제로 인해 클럽이 유럽 정상(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반면, 프랑스 챔피언은 젊은 인재 개발에 집중하기를 원한다.

메시는 2021년 PSG와 2년 계약을 맺었고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옵션 발동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메시의 대리인인 그의 부친 호르헤 메시가 몇 주 전에 루이스 캄포스 PSG단장에게 이 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의 아버지는 PSG가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준수하면 다음 시즌 구단 예산이 제한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선수단의 질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 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노리는 메시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

최근 몇 달 동안 새로운 계약에 응하지 않으려는 메시의 태도는 PSG의 카타르 구단주들을 좌절시켰고, 카타르 구단주들은 메시의 무반응이 잔류를 원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믿고 있다.

메시는 일요일 로리앙과의 안방경기에서 1-3으로 패한 후 구단의 허락없이 관광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에 클럽은 메시에게 2주간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경기는 물론 훈련 참가도 안 되며, 급료도 지급하지 않는다.

바르셀로나와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배출한 역대 최고 스타의 캄프 누 복귀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클럽의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그의 복귀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778경기 672골로 클럽 역대 최다 득점자다. 하지만 클럽의 재정 문제로 인해 2021년 캄프 누를 떠났다.

메시는 현재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의 인터 마이애미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에서 연봉 약 4억 유로(5884억 원)의 파격적인 제안을 받은 상태다. 이는 사우디 알 나스르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봉 2억 유로의 2배다.

메시는 한 시즌 더 유럽 축구 정상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믿으며 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지만,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선택의 폭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메시는 PSG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71경기에 출전해 31골 3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리그1 우승을 경험했으며, 5경기를 남겨둔 이번 시즌도 승점 5점 차 선두를 유지해 2연패가 가능한 상황이다. 메시는 징계에 따라 2경기를 결장한다.
메시는 이번 시즌 리그 28경기에서 15골 1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24경기 6골 14도움보다 훨씬 나은 성적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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