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회복 노리는 韓…‘AG·롤드컵’ 정조준 [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입력 2023-05-2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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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결승이 열린 영국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 안에 위치한 코퍼 박스 아레나.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T1·젠지, 중국팀에 밀려 ‘MSI’ 3·4위

LoL 국대 예비엔트리 20명 공개
징동게이밍의 박재혁 등도 포함
롤드컵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
LCK, 지난해에 이어 우승 도전
21일 영국 런던에서 막을 내린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 대회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서 한국(LCK)이 중국(LPL)에 완패했다. LCK 대표로 참가한 T1과 젠지는 연이어 중국팀에 패하며 3·4위에 머물렀다. 중국팀 간 결승에선 징동게이밍이 빌리빌리게이밍을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복병 빌리빌리게이밍에 발목

13일 브래킷 스테이지 상위조 2라운드에서 젠지를 꺾고 상위조 최종전에 진출하며 결승에 한발 앞으로 다가섰던 T1은 18일 징동게이밍에 2 대 3으로 아쉽게 패했다. 20일 열린 하위 브래킷 4라운드에선 빌리빌리게이밍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젠지는 17일 브래킷 하위 2라운드에서 북미(LCS)의 클라우드9을 3 대 0으로 가볍게 누르며 결승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19일 브래킷 하위 3라운드에서 이번 대회 최대 복병이 된 빌리빌리게이밍에 0 대 3으로 완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21일 열린 결승에선 징동게이밍이 3 대 1로 빌리빌리게이밍을 누르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징동게이밍에서 활약하고 있는 ‘룰러’ 박재혁과 ‘카나비’ 서진혁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2017년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했던 박재혁은 두 개의 국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 라이벌 싸움 승자는?


이번 MSI는 LCK에 숙제를 남겼다. LoL 종목에서 LCK는 자타공인 세계 최강이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롤드컵 우승을 독차지했다. 같은 기간 준우승도 3번 했다. 하지만 2018년 중국의 인빅터스 게이밍이 우승을 하면서 ‘한국 대 중국’의 라이벌 구도가 본격화됐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롤드컵에서 각각 두 번씩 우승을 나눠가졌다.

MSI에서 중국에 발목을 잡힌 한국은 하반기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올해는 롤드컵 외에도 아시안게임이라는 빅이벤트가 있어 더욱 주목된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중국에서, 롤드컵은 한국에서 열려 양국 간 자존심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LoL 종목 국가대표 예비엔트리 20명을 공개했다. 이번에 징동게이밍의 우승을 이끈 박재혁과 서진혁도 이름을 올렸다. 최종엔트리 6명은 이달 또는 내달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은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치러진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패하며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LoL 세계 최대 규모 대회 롤드컵에선 LCK가 지난해에 이은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올해 롤드컵은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국내 팬들의 관심이 크다. 롤드컵은 2014년 서울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결승을 치른 바 있다. 2014년에는 LCK팀이, 2018년에는 LPL팀이 우승을 가져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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