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기차 충전기 생산 자회사 ‘하이비차저’ 새 출발

입력 2023-05-2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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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1호 충전기 제품 생산’ 오프닝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강동주 하이비차저 대표, 김성원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허철홍 GS엠비즈 대표(왼쪽부터). 사진제공|LG전자

“집·상업시설 OK!”…1호 충전기 4종 생산

전기차 충전 사업 경쟁 본격화
맞춤형 복합 충전소 건설 추진
차별화 된 충전 솔루션 기대감
현대차와 SK 등 대기업들이 전기차(EV) 충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충전기 생산을 시작하며 경쟁을 본격화 했다. LG전자는 24일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1호 충전기 제품 생산’ 오프닝 세리머니를 했다. 또 자회사인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의 사명을 ‘하이비차저(HiEV Charger)’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2019년 설립된 하이비차저는 전기차 충전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하이비차저의 지분 6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GS 계열은 지분 40%를 보유 중이다. LG전자는 하이비차저 인수 이후 충전기 개발 및 생산 능력을 내재화해 나가고 있다. 또 충전소 운영 노하우 및 사용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하고 있는 GS와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충전기 4종 생산

이번 행사에선 집과 사무실은 물론 각종 상업시설에서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는 7kW(완속, 벽에 부착하는 유형·스탠드), 100kW(급속), 200kW(급속) 등 총 4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방수와 방진, 충전 안전 보호기능 등 안정성을 갖췄고, 얇은 두께와 2채널 디스펜서로 설치 공간의 효율화도 꾀했다. 여기에 LED 상태 표시와 터치 디스플레이 적용 등 사용 편리성은 물론 커넥터 체결 감지와 원격 업데이트 등 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이 제품들을 통해 오랫동안 공 들여온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2018년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GS칼텍스가 오픈한 미래형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에선 해당 사업을 전담하는 EV충전사업담당을 신설하기도 했다.

하이비차저 전기차 충전기 라인업 4종



●맞춤형 복합 충전소도 추진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LG전자의 제조, 품질관리 및 애프터서비스, 공급망 역량이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B2C(소비자 대상) 및 B2B(기업 대상) 사업을 통해 축적해 온 고객 및 공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해지는 전기차 충전 고객들의 ‘충전 경험가치’를 제고해, 맞춤형 복합 충전소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성장 확대폭이 큰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 출시와 현지 충전 사업자와의 사업모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20 30년 186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규제 강화와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략 가속화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및 인프라 시장의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충전기 생산은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서 거듭나는 중요한 모멘텀이다”며 “고객에게는 편리하고 빠른 충전, 충전 사업자에게는 안정적 품질기반으로 다양한 충전기 폼팩터, 신규 서비스 등의 차별화 된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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