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듀스까진 좋았는데…한국, 브라질에 0-3 완패 [2023 VNL]

입력 2023-06-15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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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한국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연패를 당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2주차 1차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9-31 16-25 16-25) 완패했다. 1주차 4연패에 이어 2주차 첫 경기에서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5연패에 빠졌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VNL 17연패다. 김다은(흥국생명)이 11점으로 한국 선수 중 최다를 기록했고, 강소휘(GS칼텍스)가 9점, 이다현(현대건설)이 7점으로 분전했지만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2주 차에 새로 가세한 세터 김지원(GS칼텍스)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다은을 1세트부터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김지원의 다양한 패턴 공격 속에 김다은과 강소휘의 양쪽 날개 공격이 위협적이었다.

세트 막판 이변을 일으킬 뻔 했다. 끈질긴 추격전을 벌이며 23-24에서 강소휘의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27-27에서는 브라질의 연이은 범실로 29-28로 앞섰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세트포인트에 올라섰지만, 1점을 따내지 못한 채 상대에게 내리 3점을 내주며 세트를 빼앗겼다.

잡을 수 있는 세트를 아깝게 놓친 한국은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2세트에서는 리시브 불안을 노출하며 힘 한번 못 써봤다.

한국은 3세트에서 다시 힘을 내며 접전을 펼쳤다. 7-6으로 리드를 잡더니 11-9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살아난 브라질의 강력한 공격을 당해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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