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K팝 퀸카’ 그 자체…화끈한 공연 맛집 [리뷰]

입력 2023-06-18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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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은 필수” 2번째 월드투어 성황리 시작
160분동안 25곡, 잠실실내체육관 양일 매진
객석 가득 팬들, 한목소리로 떼창
“더욱 넓어진 공연장, 더욱 화끈해진 공연!”

화려한 퍼포먼스와 색다르게 편곡된 히트곡의 향연, 강렬한 라이브 밴드 사운드 그리고 팬들의 환호성까지, 그룹 (여자)아이들이 '콘서트 맛집'의 위엄을 증명했다.

지난 17일과 18일,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의 두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 ‘(G)I-DLE WORLD. TOUR [I am FREE-TY] IN SEOUL’이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여자)아이들의 두 번째 월드투어로 서울 공연 2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공연 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양일간 관객 약 1만여 명을 동원한 이번 콘서트에서 (여자)아이들은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Let's crazy tonight!"…또 한 번 아이들을 사랑하게 된 순간

화려한 글리터를 수놓은 핑크빛 의상을 차려입고 등장한 (여자)아이들은 미니 6집 타이틀곡 ‘퀸카 (Queencard)’과 수록곡 ‘Allergy’,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TOMBOY’ 등을 열창했다. 또 ‘LATATA’, ‘싫다고 말해’ 등 기존 히트곡들을 색다르게 편곡해 160분간 25곡을 선보였다.

록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밴드 사운드의 ’말리지 마’, 환상적인 재즈 선율로 시작된 ‘Nxde', 강렬한 비트로 편곡된 ‘MY BAG'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아이들의 성장에는 끝이 없음을 드러냈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에선 피아노, 기타, 댄스 등 다양한 개성이 두드러졌다. 그야말로 5인 5색의 스페셜 무대.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 선보이는 만큼 많은 정성을 부은 무대는 팬들의 환호를 받기에 충분했다.
미연은 작년 발표된 첫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인 ’DRIVE'를 열창하며 가창력을 폭발시켰고 민니는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DAHLIA’를 선보였다. 이어 등장한 소연은 하얀 드레스 차림에 맨발로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솔로 앨범의 수록곡인 ‘Psycho'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우기는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Would It Be’라는 신곡을 부르며 마치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무대를 꾸몄다. 슈화 역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Boys’로 이전에 없던 섹시한 걸크러쉬 콘셉트의 춤으로 색다른 이미지를 연출했다.

(여자)아이들은 이에 대해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무대인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콘서트보다 더욱 커진 무대에 대해 우기는 “저희가 가수지만 혼자 콘서트를 할 수 없다. 이렇게 객석을 채워준 팬들 덕분이다. 팬들이 없으면 우리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느꼈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페스티벌의 열기는 계속, 무더위에도 ‘여기가 파라다이스(Paradise)’

(여자)아이들은 앙코르에선 수준급 라이브 실력으로 더 재미있게 놀았다. ‘LION’의 경우 리허설 없이 팬들의 요청으로 진행됐음에도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며 자타공인 실력파 아이돌의 면모를 뽐냈다.

“오늘만큼은 프리하게 놀자. 노래 부르고 싶으면 부르고, 춤을 추고 싶으면 추자.”라는 미연의 말처럼 팬들과 아이들의 페스티벌은 끝날 줄을 모른 채 이어졌다.

한 팬은 무대가 끝난 직후 큰 소리로 “부산에서 오길 잘했다”라고 외치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관객들은 열정적인 함성과 함께 떼창하며, 형형색색의 응원봉으로 불빛 파도를 만들며 공연을 즐겼다. 잠실 실내 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의 사랑에 아이들의 웃음도 끊이지를 않았다.

‘어린 어른’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콘서트는 팬들에게도 (여자)아이들에게도 ‘파라다이스(Paradise)'그 자체였다.

서울 공연을 마친 (여자)아이들의 성장 서사는 전세계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월드투어 콘서트는 서울을 시작으로 타이베이, 방콕, 홍콩, 샌프란시스코, LA, 달라스,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런던, 암스테르담, 파리, 브뤼셀, 베를린, 도쿄까지 총 16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추가 지역은 추후 공개.

(여자)아이들은 지난 5월 미니 6집 ‘I feel(아이 필)로 컴백, 발매 직후 아이튠즈 톱 앨범(Top Album) 부문에서 싱가포르, 터키, 멕시코, 태국 등 전 세계 18개 지역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지난 5월 21일 기준 초동 판매량 116만 3,300장을 돌파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 역대 걸그룹 초동 4위에 (여자)아이들의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타이틀곡 ‘퀸카 (Queencard)’는 국내 음원 사이트 멜론, 지니, 벅스, 플로, 바이브의 실시간 차트, 일간 차트, ‘톱 백(Top 1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PAK’(퍼펙트 올킬)를 달성했다.

잠실|동아닷컴 강지호 에디터 saccharin91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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