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임윤아·이준호…‘킹더랜드’ 효과

입력 2023-08-04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넷플릭스 비영어권 TV부문 3위

美 포브스 “로맨스 현실감 더해”
배우 이준호와 임윤아가 ‘글로벌 스타’로 우뚝 섰다. 앞서 그룹 2PM과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활동하면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이번에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주연드라마 ‘킹더랜드’를 글로벌 인기 반열에 올려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6일 종영을 앞둔 JTBC ‘킹더랜드’는 호텔 그룹 오너 일가의 이준호와 미소가 무기인 호텔리어 임윤아의 로맨스를 넷플릭스로도 공개하면서 세계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다.

3일(한국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 톱 10’에 따르면 드라마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6450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TV부문 3위에 올랐다.

직전 차트(7월 17일∼23일)에서는 한 주 만에 6510만 시간 시청되며 영어·비영어권 TV부문 통합 1위도 차지했다. 한국드라마가 영어와 비영어권 모두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8월 종영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두 번째다.

한국에서는 최고 12.3%(7월9일·닐슨코리아)를 넘기면서 시청률 흥행에 성공했다. 화제성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OTT 통합 화제성’ 드라마 출연자 부문에서 나란히 1, 2위에 오르는 등 방영 내내 뜨거운 화제성을 유지했다.

이준호와 임윤아의 로맨스 연기가 인기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드라마는 이준호가 킹호텔 본부장으로 부임한 후 낙하산을 타고 출근하거나, 임윤아가 임기응변으로 까다로운 손님의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 등을 다소 뻔하고 유치하게 그렸다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두 주인공이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눈빛과 표정만으로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의 풋풋한 설렘을 그려내면서 시청자의 열기를 잡아끌었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두 사람이 코미디와 로맨스가 결합된 이야기에 현실감을 더했다”고 평가하며 이들과 각각 나눈 인터뷰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또 뚜렷한 이야기 구조와 경쾌한 로맨스가 해외 시청자의 언어·문화적 장벽을 빠르게 낮췄다는 시선도 있다. 3일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호텔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 재벌가 남성의 사랑을 받는 평범한 여성의 ‘신데렐라 스토리’ 등도 해외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 장치가 됐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