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운드 컬처 설립한 이성준·이수진 남매기타듀오…최순우 옛집에서 기부 콘서트 [양형모의 일일공프로젝트]

입력 2023-08-28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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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 클래식 기타 듀오 이성준, 이수진의 연주회가 9월 16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장소도 눈길을 끈다. 미술사학자 최순우(1916~1984)가 실제로 거주했던 근대 한옥 ‘최순우 옛집(서울 성북구 성북로 15길 9). 2004년 시민문화유산 1호, 2006년 혜곡최순우기념관으로 서울시 등록박물관 제49호에 등록됐다. 2004년부터 일반에 개방하고 있으며 문화, 교육, 체험, 행사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성준, 이수진 듀오는 이날 ’음악이 꽃피는 한옥‘이라는 타이틀로 한옥 뒤뜰에서 하우스콘서트를 개최한다. 이곳에서는 매월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가 열리고 있는데, 9월에는 이성준, 이수진 듀오의 연주회로 기획됐다.
공연 수익금은 전액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이날 연주회에서 이성준, 이수진 듀오는 ’아리랑‘, 마누엘 데 파야의 오페라 ’허무한 인생‘ 중 ’스페인 무곡 1번‘, 조르주 비제의 ’카르멘 판타지‘, 드보르작의 ’신세계 판타지‘, 양방언의 ’프런티어!‘를 연주한다.


●“1년에 딱 한 명” 서울대 클래식기타 전공한 유일무이 ’남매 기타 듀오‘

국내 유일의 남매 클래식 기타 듀오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성준, 이수진 기타 듀오는 1년에 단 한 명 씩만 선발하는 서울대 클래식 기타 전공을 ’남매로는 유일하게‘ 졸업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금호아트홀 등 국내 무대는 물론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정기연주회뿐만 아니라 국가·사회 기관 연주,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및 소외 계층을 위한 자선 연주 등 다양한 성격의 연주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7년 클래식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우수 예술가로 선정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클래식 기타만으로 이루어진 구성과 음색의 섬세함을 살린 국내 최고의 클래식 기타 앙상블을 구축하고 있는 이들 듀오는 클래식 기타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음색과 섬세함으로 바로크·고전 정통 클래식부터 국악·영화음악·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를 소화하고 있다. 유쾌한 해설과 더불어 관객과의 탁월한 호흡을 지향하는 진행은 클래식 애호가뿐만 아니라 대중으로부터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어라운드 컬처 설립 “예술을 일상과 더욱 가깝게”

최근 이성준, 이수진 듀오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예술을 일상과 가깝게 만들겠다는 목표로 ’어라운드 컬처(AROUND CULTURE)‘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더욱 본격적인 활동의 포문을 연 것.


-어라운드 컬처는 언제 설립되었나요.

“어라운드 컬처는 ’예술을 일상과 더욱 가깝게‘라는 목표 아래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누구나 양질의 문화예술을 경험하도록 하며, 나아가 문화예술을 토대로 더 나은 지역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올해 설립되었습니다.”


-어라운드 컬처는 주 사업은 어떤 것인지요.

“문화·사회, 더 나아가 생활에까지 맞닿아 있는 보다 확장된 영역의 문화예술을 지원하고 기획합니다. 이를 위해 전국의 국·공립 기관 또는 기업,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와 예술가 등 다양한 주체와의 동반관계와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새로운 문화를 제시함으로써 문화와 사람을 이어주는 문화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어라운드 컬처는 기획·컨설팅·마케팅 분야별 책임자와 전문 인력들이 진정성 있는 파트너가 돼 52개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공공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며 성공적인 사업 수행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신나는 예술여행>, <파주시 ¤ 찾아가는 문화 활동>, <문화가 있는 날 ¤ 직장 문화 배달>, <화성시문화재단 - 찾아가는 공연장> 등 다양한 연령대, 계층을 위한 차별화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개발·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어라운드 컬처의 지향점이 궁금합니다.

“어라운드 컬처는 외향적인 성장과 더불어 지식 경영, 윤리 경영을 통해 내실을 다져가고 있으며 사회에 이바지하는 건강한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뚜렷한 윤리적 목적의식과 사회현상에 대한 심도 있는 통찰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고자 합니다.”

이성준, 이수진 듀오는 끝으로 “어라운드 컬처는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더 많은 사회 구성원이 문화예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조성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우리 주위(around)에 문화(Culture)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잘 만들어진 문화는 마치 파도처럼 퍼져나가는 강력한 파급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라운드 컬처는 여러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모든 사람들이 일상 속 예술의 즐거움을 향유하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어라운드 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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