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 글로벌 흥행 비결은?

입력 2023-12-2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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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데이브 더 다이버’의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넥슨

“유저들과 끊임없는 소통 덕분에 완성도↑”

“올해 최고의 게임”…북미·유럽서 대호평
체험판 때부터 유저들과 매일 의견 주고 받아
정식 출시 후에도 편의기능 정교히 다듬어
‘드렛지’ 컬래버 DLC 업데이트 깜짝 공개
올해 한국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인 타이틀 중 하나가 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선보인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다. 이 게임은 국내외 시장에서 흥행하며 넥슨을 글로벌 메인 무대로 이끌었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았다. 전 세계 언론도 이런 성과를 인정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의베스트 게임’으로 해외 대작들과 함께 데이브를 선정했다. 영국 주요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와 파이낸셜타임스, 프랑스의 정론지 르 몽드도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데이브를 꼽았다. 이탈리아 게임 전문매체 게임프로도 ‘베스트 게임플레이’로 데이브를 선정했다. 데이브는 영국 영화텔레비전예술 시상식인 ‘바프타’에서 국내 게임 최초로 ‘최고의 게임’을 포함해 총 6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유저가 만족할 때까지”

데이브가 이런 성과를 거둔 원동력은 끊임없는 소통과 피드백이 반영된 콘텐츠에 있다. 온라인게임처럼 유저와 소통하고 업데이트하면서, 기존 싱글 패키지 게임이 가진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유저에게 필요하다고 판단한 부분은 치열한 논의와 개발 끝에 게임에 반영했고, 서서히 신뢰도를 높였다는 것이 넥슨 측 설명이다.

유저는 데이브의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얼리 액세스부터 모여든 팬들은 정식 출시 후 ‘실망하게 하지 않은 게임’이라고 했고, 데이브를 모르던 유저들도 ‘돈이 아깝지 않은 게임’이라 호평했다. 그 결과, 데이브는 ‘파이널판타지16’,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등 글로벌 메가 히트 게임과 나란히 2023년 최고의 게임이 됐다. “유저가 만족할 때까지”라는 데이브 팀의 기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데이브 개발진은 체험판 때부터 디스코드 채널을 생성해 게임의 세부적 부분에 대해 유저들과 의견을 주고받았고, 현재도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개발 총괄을 맡은 황재호 디렉터 역시 얼리 액세스부터 꾸준히 유저들의 질문에 직접 답을 남겼다. 또 ‘디렉터 인터뷰’ 영상을 통해 ‘어떤 부분을, 왜 개선하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유저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데이브 팀은 올해 정식 출시 전후로 다양한 유저들의 의견을 모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개선 방향을 연구했다.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으면서도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 핵심 게임성을 유지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전달할 수 있는 방향을 추구했다. 자신만의 키 설정을 구성할 수 있는 ‘키 바인딩’ 기능을 도입하고, 물속에서 파밍 할 수 있었던 무기를 교체할 수 있도록 바꿨다. 좁은 길목에서 필요했던 ‘UV라이트’를 습득형에서 충전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블루홀을 탐험하는 도중 채집한 생물을 확인할 수 있는 ‘피쉬트래커’ 등 편의 기능도 정교하게 다듬었다.

황재호 디렉터는 “데이브 개발팀 내에서만 모든 결정이 이뤄졌다면 지금과 같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체험판과, 얼리 액세스 등 유저분들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듣고 매일 소통해왔다. 그 과정을 통해 어떤 부분이 좋고, 불편했는지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이 부분이 게임에 반영되면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드렛지’와 컬래버 DLC

데이브는 이달 8일 올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TGA2023’(The Game Awards)에서 ‘드렛지’ 컬래버레이션 다운로드형 추가 콘텐츠(DLC) 업데이트 소식을 깜짝 공개했다.

드렛지는 데이브와 비슷한 해양 어드벤처 테마의 게임으로, 괴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여러 섬과 미지의 바다를 탐험하는 재미를 준다. 개발진은 이런 부분에 착안해 드렛지의 주요 특징을 게임 내 반영했다. 안개가 낀 날씨에선 드렛지의 ‘돌연변이 물고기’가 등장하고, 해당 어종을 잡을 수 있는 3종의 야간 맵이 해금된다. 드렛지에서 원화로만 등장하는 ‘돌연변이 물고기’는 데이브에서 실제 움직이는 어종으로 등장하며, 각 특징을 살려 사냥의 ‘손맛’을 다양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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