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SD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 계약…LG 최소 87만5000달러, 최대 161만 달러 수령

입력 2024-01-04 14: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출처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이스북

고우석(26)이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다. 계약 규모도 자세히 공개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4일(한국시간) 고우석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하지만 2026년까지 다양한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2년간 최대 450만 달러(약 58억9000만 원)를 받는다. 2024시즌 연봉 175만 달러(약 22억9000만 원), 2025시즌 연봉 225만 달러(약 29억4000만 원)다. 나머지 50만 달러는 출전경기수, 성적에 따른 보너스다.

또 2025시즌 후 선수와 구단의 상호합의 하에 계약이 연장되는 ‘뮤추얼 옵션’이 담겼다. 이 옵션이 발동되면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3억 원)로 계약 규모가 늘어난다. 2025년까지 선수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지 않은 조항도 삽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고우석의 원 소속팀 LG 트윈스는 최소 87만5000달러(약 11억4000만 원), 최대 161만 달러(약 21억 원)를 보상받는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우석과 계약 소식을 알렸다. 한글로 ‘고우석 선수, 샌디에이고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의 사진도 합성해 게재했다.

샌디에이고는 불펜 강화를 위해 고우석을 영입했다. 이번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 개장 이후 영입한 마쓰이 유키(29)를 비롯해 로베르트 수아레스(33), 고우석으로 불펜 자원 확보에 공을 들였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은 2023년 KBO리그 LG에서 44경기에 구원등판해 9이닝당 탈삼진 12.1개, 평균자책점(ERA) 3.68의 성적을 거뒀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79,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86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지은 마지막 투수였다. 2023년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지만 등판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고우석이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한 이정후(26)의 친구이자, 처남-매제 사이라는 사실도 곁들였다.

고우석의 MLB 진출을 축하하는 LG 구단. 사진제공 | LG 트윈스


고우석은 LG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MLB에서 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LG에 감사하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샌디에이고 구단에도 감사하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좋은 모습으로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고우석은 KBO리그 최고 마무리투수 중 한 명이다. MLB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잘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MLB 선수로 활약하길 기대한다. 고우석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고우석은 2017년 신인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해 7시즌 동안 354경기에서 등판해 19승26패139세이브6홀드, ERA 3.18의 성적을 남겼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MLB에 입성한 만큼 미국생활을 마친 뒤에는 우선 LG로 복귀해야 한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