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웹소설’ 투어스 ‘웹툰’ 세계관 확장

다양한 매체를 통한 아이돌 그룹의 세계관 확장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라이즈는 멤버들의 성장기를 담은 웹소설 ‘라이즈&리얼라이즈’(왼쪽)를 공개했고 신예 투어스는 천계영 만화가와 협업(오른쪽)했다. 사진제공｜카카오엔터·플레디스

라이즈 주인공 웹소설 시즌2 확정
투어스는 거장 천계영 작가와 협업
색다른 버전의 데뷔앨범 공개 앞둬

아이돌 세계관 확장의 ‘바른 예’라고도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룹 라이즈와 신예 투어스의 경우.

그룹 라이즈와 데뷔 초읽기에 들어간 신예 투어스가 웹 소설, 만화 등 MZ는 물론 중년층까지 광범위하게 어필하는 매체를 통한 ‘세계관 확장’으로 눈길을 끈다. 라이즈는 자신들을 주인공으로 한 웹 소설 ‘라이즈&리얼라이즈’(RISE&REALIZE)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공식화했으며, 투어스 경우 케이(K)만화 거장 천계영 작가와 협업, 색다른 버전의 데뷔 앨범을 내놓게 됐다.

라이즈는 지난해 8월 정식 데뷔에 맞춰 발표한 웹 소설 ‘라이즈&리얼라이즈’ 후속편인 시즌2를 13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선보였다. 멤버 전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점 여기에 ‘아이돌 성장사’가 골자인 내용으로 미뤄 해당 소설은 픽션과 논픽션의 결합 ‘팩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렇듯 현실 기반이지만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개입 가능한 소설이란 장르적 특성에 기대 라이즈는 기존 아이돌과는 차별화된 ‘독보적 세계관’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데뷔 6개월 만에 시즌2로까지 이어진 웹 소설 인기는 한편, 세계관 구축에 목마른 여타 아티스트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쳐 아이돌과 웹 소설 이종 결합을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데뷔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신예 그룹 투어스는 첫 출시 음반에 ‘일러스트 버전’을 추가, 케이 만화 거장 천계영 작가를 섭외하는 데 성공했다. 데뷔 앨범 ‘스파클링 블루’(Sparkling Blue) 위버스 반(Weverse Ver.)으로 명명된 특별 에디션에는 천계영 작가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언플러그드 보이’ 원화가 커버로 쓰인다. 해당 버전은 글로벌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판매된다.

만화 ‘오디션’으로 널리 알려진 천계영 작가가 케이팝 아이돌과 손잡기는 그룹 HOT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천 작가는 1998년 H.O.T. 정규 3집 수록곡이었던 ‘우리들의 맹세’ 뮤직비디오에 캐릭터 디자인을 맡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허민녕 스포츠동아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