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유해란, 전인지(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PGA 투어 새 시즌 첫 대회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19억9000만 원)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시작된다. 올해 LPGA 투어는 33개 공식 대회, 총상금 1억1800만 달러(1567억 원) 이상의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개막전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최근 2년간 LPGA 투어 대회 우승자에게만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올해는 35명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지난해 이 대회에는 한국 선수가 단 한 명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지난 시즌 최종전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양희영, 2023시즌 신인왕 유해란, 2022년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전인지가 출격한다. 2019년 지은희가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아직까지 한국 선수 우승은 없다.
지난해 2승을 거둔 고진영은 나서지 않지만 왕중왕전 성격을 띄는 대회인만큼 지난 시즌 투어를 주름잡았던 특급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해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22년까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올리는 등 4승을 쓸어 담아 ‘올해의 선수’로 우뚝 선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를 비롯해 지난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세계 2위 인뤄닝(중국), 세계랭킹 5위 넬리 코다(미국)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이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대니엘 강, 앤드리아 리(이상 미국), 그레이스 김(호주) 등 교포 선수들도 출격한다.
이 대회는 다른 종목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셀럽들의 성적은 이글과 버디, 보기 등 매 홀 성적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되고, LPGA 투어 선수들은 스트로크 플레이에 따라 별도로 순위를 매긴다. 은퇴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년 연속 셀럽 자격으로 출전하고, 메이저리그의 전설 존 스몰츠, 미국프로농구 명예의 전당 가입자인 레이 앨런 등도 참가한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