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선수들. 사진제공|WKBL
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질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인천 신한은행-용인 삼성생명전은 그야말로 사생결단의 대결이다. 두 팀 모두 큰 기대를 안고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까닭에 부담이 적지 않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변화를 꾀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국내 정상급 가드 신지현(174㎝)을 품었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신이슬(170㎝)과 장신 포워드 최이샘(182㎝)을 영입했다.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일본인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리카(센터·184㎝)까지 데려와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농구를 펼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아산 우리은행(64-76)~청주 KB스타즈(59-67)~부천 하나은행(56-70)에 모두 패했다. 개막 3연패다. 사실상 새판을 짠 상황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고, 실책도 경기당 15개(총 45개)나 저질렀다. 리카가 평균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모양새다.
삼성생명 선수들.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은 개막에 앞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신이슬의 이적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 막강했던 전력에서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 BNK 썸(64-69)~하나은행(57-75)~우리은행(65-73)과 첫 3경기를 모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모두 쉽지 않은 상대였지만, 후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수비 전술의 핵인 가드 윤예빈이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1경기(3분7초)만 소화한 여파도 작지 않았다. 키아나 스미스의 몸 상태 역시 아직 100%가 아니라 센터 배혜윤(182㎝)의 체력 부담이 크다. 4일 우리은행과 원정경기 이후 이틀의 휴식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양 팀은 지난 시즌 6차례 맞붙어 삼성생명이 4승2패로 앞섰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신한은행이 큰 폭의 변화를 꾀한 만큼 섣불리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 삼성생명이 자랑하는 배혜윤-이해란의 ‘더블 포스트’가 신한은행의 달라진 높이를 어떻게 제어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