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DB와 현대모비스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박무빈이 DB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원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현대모비스는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지완(17점·3점슛 5개)과 박무빈(13점·3점슛 3개)의 맹활약으로 DB를 99-91로 꺾었다. 이번 시즌 DB전 첫 승리를 챙긴 6위 현대모비스는 17승17패로 승률 5할을 회복했다. 1위 DB(27승8패)는 2위 서울 SK(23승11패)와 격차가 3.5경기로 줄었다.
1쿼터는 일진일퇴의 공방이 벌어졌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31점·16리바운드)의 공격이 호조를 보였다. DB는 강상재(17점·6리바운드)를 중심으로 한 고른 득점으로 대응했다. 1쿼터 중반 현대모비스가 이우석(8점)의 연속 5득점으로 20-13으로 치고 나갔지만 DB는 작전타임 후 전열을 정비해 격차를 줄였다. 1쿼터는 DB가 24-23으로 앞섰지만 팽팽함은 유지됐다.
2쿼터에 DB의 2옵션 외국인선수 제프 위디(5점·5리바운드)가 분전했다. 210㎝의 장신 위디는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높이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공격에서 3점포를 가동하는 등 5점·5리바운드·1블로킹으로 DB가 2쿼터를 52-45로 달아나는데 힘을 보탰다. DB는 백업가드 이용우(6점)의 깜짝 3점슛 2개도 도움이 됐다.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DB와 현대모비스 경기에서 99-91 승리를 거둔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원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3쿼터 들어 외곽슛이 살아난 현대모비스가 맹추격했지만 DB는 김종규(19점·6리바운드)의 점프슛으로 72-70, 2점차 리드를 유지한 채 4쿼터로 들어섰다. 3쿼터 불붙은 현대모비스의 외곽슛이 4쿼터 초반에도 폭발했다. 김지완과 박무빈이 4개의 3점포를 합작한 현대모비스는 4쿼터 시작 후 3분 만에 86-75, 11점차로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종료 2분23초전 93-91로 쫓긴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골밑슛으로 한숨을 돌렸고, 박무빈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림에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고양에서는 홈팀 소노가 서울 삼성에게 87-79로 승리했다. 소노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이상 12승21패)와 공동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