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G 2승→4G 3승’ 상승세 신한은행, 새 엔진으로 떠오른 강계리

입력 2024-01-25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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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강계리.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전반기 16경기에서 2승(14패)에 그쳤던 인천 신한은행의 후반기 반격이 매섭다. 4경기에서 3승(1패)을 거두며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부천 하나원큐(7승13패)와 격차도 2경기까지 좁혔다. 5~6라운드 결과에 따라 기적을 연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신한은행이 상승세로 돌아선 첫 번째 요인은 부상으로 첫 2경기만 뛰고 이탈했던 센터 김태연(187㎝)의 복귀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높이에서 경쟁력을 갖춘 덕분에 코트 밸런스가 살아났다. 아울러 가드 강계리(31·165㎝)의 소금 같은 역할도 상승세에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강계리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평균 20분51초를 뛰며 7.4점·3.6리바운드·4.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강점인 스피드를 앞세운 특유의 활동량은 여전하고,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슈팅 능력까지 개선되면서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34.6%(26시도 9성공)의 3점슛 성공률은 데뷔 후 최고 기록이다. 출전시간이 지난 시즌(10분31초)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자신감 또한 몰라보게 커졌다.

특히 후반기 4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이 눈에 띈다. 이 기간 평균 26분35초를 뛰며 9점·4.5리바운드·5.5어시스트로 제 몫을 100% 해냈다. 24일 부천 하나원큐와 홈경기에는 올 시즌 처음 선발출전해 29분38초를 소화하며 8점·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근 꾸준한 활약 덕분에 베테랑 가드 이경은(37)의 체력 부담도 덜게 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강계리의 활약을 보면 흐뭇할 따름이다. 특히 외곽슛 능력이 향상된 점을 눈여겨봤다. 구 감독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강)계리가 그동안 슛 연습을 많이 했고, 이시준 코치와 함께 개인훈련도 열심히 했다”며 “그동안 계리에게 슛 기회가 생기면 상대가 수비를 하지 않았는데, 그럴 때 하나씩 슛이 들어가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경기 흐름도 조금씩 읽고 있는 느낌”이라고 칭찬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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