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신동’ 이채운, ‘96.00점’ 완벽 연기로 남자 슬로프스타일 金!

입력 2024-01-25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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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인스타그램

‘스노보드 신동’ 이채운(18·수리고)이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한국 선수단에 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채운은 25일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96.00점을 받아 엘리 부샤드(캐나다·90.0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 남자 1500m 주재희(한광고),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 소재환(대관령고)에 이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3번째 금메달이다.

이채운은 2월 1일 펼쳐질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하프파이프는 이채운이 2023년 조지아 바쿠리아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주종목이다.

밝은 표정으로 출발선에 선 이채운은 1차 시기에서 한 차례도 넘어지지 않고 임무를 완수했다. 시작부터 데크를 붙잡고 공중회전을 선보이는 등 엄청난 체공력을 뽐냈고, 마지막 장애물을 넘은 뒤에도 여유 있는 표정으로 깔끔하게 착지해 91.50점을 획득했다. 2차 시기에는 3번째 장애물을 넘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37.50점을 받는 데 그쳤다. 하지만 3차 시기에서 4바퀴 반을 도는 등 완벽한 연기로 96.00점을 받아 사실상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채운은 모든 연기를 마친 뒤 오른손으로 가슴을 두드리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우승을 확신했다.

허석(의정부고)-임리원(의정부여고)이 호흡을 맞춘 스피드스케이팅 혼성계주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벌어진 혼성계주 결선에서 3분11초78의 기록으로 중국(3분11초74)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피드스케이팅 혼성계주는 남녀선수 1명씩으로 팀을 이뤄 레이스를 펼친다. 한국은 폴란드, 카자흐스탄, 미국과 함께 경쟁한 준결선 2조에서 3분07초84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네덜란드(3분07초64)에 이어 12개 팀 중 2위로 준결선 상위 4개 팀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중국, 일본, 네덜란드와 레이스를 펼친 결선에선 중국과 막판까지 각축을 벌인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정희단(여자 500m 은메달), 신선웅(남자 500m 동메달)에 이어 스피드스케이팅대표선수 4명이 모두 메달을 따냈다.

여자 3대3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헝가리와 결승전에서 2-10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피리어드에 먼저 2골을 내준 한국은 0-3으로 끌려가던 2피리어드 3분 만에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1골을 만회하며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헝가리의 강력한 화력을 막지 못하고 잇달아 5골을 내주는 등 실력차를 실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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