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헤이가 돌아왔다, 한국전력의 ‘봄배구’ 열망도 커졌다

입력 2024-02-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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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료헤이. 사진제공 | KOVO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이 ‘봄배구’를 향한 마지막 에너지를 끌어 모으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초반의 부진을 딛고 놀라운 반전에 성공한 여세를 후반기에도 이어갈 참이다.

한국전력은 4라운드까지 24경기에서 13승11패, 승점 37로 5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선두를 지킨 우리카드(15승9패·승점 44)와 승점차는 불과 7점이었다. 구단 매각설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4연패에 빠지는 등 시즌 초반에는 불안했으나, 지난해 11월 14일부터 7연승을 질주하며 정상궤도로 진입했다.

숨 가쁘게 달려온 한국전력은 올스타 휴식기가 몹시 반가웠다. 지친 선수들에게 여유를 주는 한편 부상 복귀자들과 기존 멤버들의 호흡을 한층 끌어올린 소중한 시간이었다.

특히 잠시 전열을 이탈했던 아시아쿼터 리베로 료헤이(일본)의 컴백이 고무적이다. 1월 6일 OK금융그룹과 4라운드 경기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그는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선수단에 돌아왔다. 당초 정도가 심각하진 않았다. 무리하면 출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무리하지 않았다. 부상악화와 피로누적을 막기 위해 전체 수비 1위, 리시브·디그 각 2위(이상 4라운드 기준)의 료헤이를 과감하게 제외하고 백업 멤버들에게 기회를 줬다.

결과도 좋았고, 소득도 있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서 리베로로 임시 전환한 이시몬과 장지원이 기대이상으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까지 내다보는 한국전력에 또다른 수비 옵션이 생긴 것이다.

료헤이는 1월 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올스타전 출전을 통해 무사귀환을 알렸다.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며 부상 후유증이 없음을 확인시켰다.

팀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한국전력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최하위 KB손해보험(4승20패·승점 17)과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촘촘히 맞물린 상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고질적 약점인 리시브 불안을 완벽하게 지운 료헤이의 부활은 한국전력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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