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PO’ 명승부…연장전 지배한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가 끝냈다!

입력 2024-02-05 2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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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경기 연장전에서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가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아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용인 삼성생명이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PO)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잡았다.

삼성생명은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우리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연장전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2리바운드·1어시스트를 올린 키아나 스미스(13점·6리바운드·2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70-61로 이겼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우리은행전 5연패를 마감한 3위 삼성생명(12승12패)은 승률 0.500을 회복했다. 반면 2위 우리은행(18승5패)은 1위 청주 KB스타즈(21승2패)에 3경기차로 멀어졌다.

정규리그 2위와 3위로 PO에서 만날 수 있는 두 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이었다. 두 팀 모두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우리은행은 신인 포워드 변하정을 선발로 내세웠다. 수비, 리바운드 등 높이 싸움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삼성생명은 포워드 양지원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우리은행 주포 김단비에 대한 전담 수비수였다. PO까지 염두에 두고 새로운 카드를 시험해보려는 양 팀 벤치의 계산이 깔려있었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좀더 신경을 쓴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경기는 뜨거웠다. 최이샘과 박지현이 부상으로 빠진 우리은행의 전력은 정상이 아니었지만 윤예빈, 김단비 등이 전열을 이탈한 삼성생명 또한 온전한 전력은 아니었다. 두 팀 모두 수비에 신경을 쓰고 나온 만큼 선수들은 치열하게 격돌했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우리은행 김단비(27점·11리바운드·8어시스트)는 상대의 집중견제가 계속되자 짜증 섞인 반응을 보여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경기에서 70-61 승리를 거둔 삼성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아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우리은행이 2쿼터까지 34-28로 앞섰지만,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쥔 것은 아니었다. 3쿼터 초반 우리은행이 39-32로 격차를 벌리는 듯했으나, 삼성생명은 일찍 팀파울에 걸린 우리은행의 약점을 공략해 자유투를 중심으로 반격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 막판 이주연(11점·5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50-48로 역전했다.

두 팀이 4쿼터까지 59-59로 균형을 이루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4쿼터까지 5점에 그쳤던 스미스는 연장전 팀의 첫 득점을 3점슛으로 장식한 뒤 공격을 이끌며 꾸준히 점수를 뽑았다. 가용자원이 삼성생명보다 적었던 우리은행은 체력 저하로 슈팅 성공률이 떨어져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아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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