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하향세 지속…‘아시안컵 중계’ 쿠팡플레이·티빙 급성장

입력 2024-02-1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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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월간 이용자수 805만↑
서울시리즈 등 스포츠 이벤트 영향
‘OTT 강자’로 불리는 넷플릭스의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플레이, 티빙 등이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생중계하며 공격적으로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정상을 독식해 온 넷플릭스의 아성이 흔들리면서 생길 ‘OTT 지형도’ 변화에도 방송가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쿠팡플레이와 티빙은 11일까지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아시안컵)을 중계해 이용자수를 가장 급격하게 늘린 플랫폼으로 조사됐다. 애플리케이션 분석회사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전달 대비 12.6% 증가한 656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쿠팡플레이는 이와 함께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면서 지난달 MAU를 805만 명까지 끌어올렸다. 한국에 서비스되는 OTT 중 MAU가 800만 명을 넘긴 곳은 넷플릭스가 유일했다.

넷플릭스가 1237만 명의 MAU를 확보하면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전달 대비 1.8%가 줄었다. 이동통신 전문 조사회사 컨슈머인사이트가 14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 33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동통신 기획조사’의 플랫폼 만족도 부문에서도 유튜브 프리미엄(69%), 티빙(65%)에 밀려 3위(61%)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로 콘텐츠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완화될 기회라는 기대까지 나온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아직은 글로벌 파급력, 시청시간 집계 체계 등을 갖춘 넷플릭스가 각종 콘텐츠를 우선 선점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쿠팡플레이, 티빙 등의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이들과 편성을 먼저 논의하는 제작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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